[런다운] 채태인 “마운드 복귀?…방망이나 더 집중해야죠”

입력 2010-05-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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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태인. 스포츠동아DB

4일 롯데전을 앞둔 대구구장 삼성 훈련시간. 장원삼이 불펜 피칭을 마치자 생뚱맞게 1루수 채태인이 기다렸다는 듯 마운드에 올랐다. 한 손엔 미트를 들고, 스파이크도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은 채. 2007년 해외파특별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미국에서는 투수로 뛰었다. 그렇다면 4번 타자를 포기하고 투수 복귀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2001년인가 마운드에 올라보고 10년만에 처음으로 볼을 던지는 것 같다”는 그는 ‘제법 변화구도 잘 들어가더라’라는 말에 큰일 날 소리한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이제 와서 될리도 없겠거니와 다시 투수를 할 생각도 없다. 방망이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오랜만의 피칭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투수출신이니 올스타전 때 특별이벤트로 실제 마운드에 오르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빙그레 웃으며 또 한번 강조했다. 전혀 마음에 없다는 듯 단호하게. “방망이에 더 집중해야 한다니까요.”

대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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