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뚝…개콘의 위기?

입력 2010-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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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만에 방송 재개 영향?
출연자 음주물의로 곤혹

‘시청률 급락’이라는 악재를 맞은 ‘개그콘서트(사진)’가 위기를 극복할 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그동안 방송3사의 개그 프로그램 중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5주간의 결방에 따른 시청률 하락과 출연자의 음주 물의 등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해 5월2일 방송을 재개하기까지 무려 5주 동안 결방됐다. 한 달 넘게 이어진 방송 공백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일요일 밤 9시대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던 ‘개그콘서트’는 2일 시청률이 14.6%%에 그쳤다. 3월 중순 시청률과 비교해 5∼6%%포인트가 급락했다.

여기에 출연자의 음주 스캔들까지 터졌다.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DJ변의 별 볼일 없는 밤에’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준현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김준현은 4일 오전 혈중 알콜농도 0.091%%인 상태에서 여성 보행자를 치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해 김준현은 사고 당일 오후 잡혀있던 ‘개그콘서트’ 리허설에 불참했고 5일 진행된 녹화에도 불참했다. 김준현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분간 ‘개그콘서트’에 출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청률 하락에 이은 음주운전 사건까지 벌어지자 제작진은 인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제작진이 무엇보다 걱정하는 부분은 호흡이 빠른 개그프로그램 성격 상 한 번 긴장을 놓치면 슬럼프가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개그콘서트’의 제작관계자는 “프로그램이 결방되던 때도 매주 출연자와 제작진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와 연습을 했지만 공개 방송을 통해 내용을 검증받지 못해 실전감각이 다소 약해진 것 같다”며 “연습 강도를 좀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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