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화산재 불똥튈라

입력 2010-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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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공식로고. [사진출처=칸영화제 공식사이트]

칸영화제 공식로고. [사진출처=칸영화제 공식사이트]

13일 개막…항공운항 불안정
시사 일정 취소 등 변경 우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제 준비로 분주하다.”

유럽 항공계를 강타한 화산재의 영향에서 13일(이하 한국 시간) 개막하는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는 과연 무사할까.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필름마켓에 참가하기 위해 10일 현지에 도착한 한국영화 관계자는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항공편 운항 상황이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이슬랜드발 화산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에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여전히 씻기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등에 진출한 한국 영화 관계자들은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슬랜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유럽 남부로 확산되면서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도 그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화산재 확산으로 인해 운항 취소가 잇따르면서 배우와 감독들을 비롯한 각국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초청작 필름 수급에도 어느 정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니스를 비롯해 파리, 리옹 등 프랑스 공항에서 최소 100여편의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됐다. 무엇보다 칸으로 가는 관문인 니스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악화하면서 영화제의 정상적인 개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는 ‘시’와 ‘하녀’를 비롯해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하하하’ 등 한국영화도 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 초청을 받았고 시사 일정 등이 확정된 상태다.

15일 현지 공식 시사를 앞둔 ‘하녀’의 전도연과 이정재, 임상수 감독 등은 13일에, 20일 공식 시사 일정이 잡힌 ‘시’의 이창동 감독 등은 19일께 출국할 예정이다. ‘하녀’의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까지 별다른 일정 변동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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