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 게임, 중간 성적표는?

입력 2010-05-11 17: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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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패키지 게임의 온라인화'를 들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 온라인'은 EA의 '배틀필드2'를 소재로 개발됐으며, 윈디소프트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THQ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드래곤플라이의 '퀘이크 워즈 온라인'은 액티비젼의 '퀘이크워즈 애너미 테러토리'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길게는 4년, 짧게는 2년 이상 준비한 이 게임들은 기존 인기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 폭넓은 인지도와 함께 탄탄한 게임성을 확보해 출시 전부터 주목 받아왔다. 이름 알리기 바쁜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들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의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본 게임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성공도 기대를 끌기 충분했다.

그렇다면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화 시킨 이 게임들의 중간 성적표는 어떨까. 최근 상용화에 돌입한 '배틀필드 온라인'을 제외하면 2개의 신작은 아직까지는 공개 서비스 상태다. 게임 내 분위기와 게임노트 순위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분석해봤다.



지난 3월30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던 '배틀필드 온라인'은 게임노트 주간 순위 19위에 랭크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 동시접속자 2만 명에 근접했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유료화 아이템은 최소화 수준이고 밸런스나 버그 문제들이 거의 해결되면서 주목할만한 게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게임에 이어 지난 4월2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이번 주 19계단을 상승하면서 43위에 올랐다. 공개 서비스 시작 이후 2주 만에 나온 결과라서 향후가 기대가 된다. 이 게임은 3개의 게임 게시판 중에서 가장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1만 명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이후가 더 주목되는 게임이다.



가장 늦은 4월30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독특한 세계관과 재미로 첫 주만에 47위에 랭크됐다. 게시판에는 게임의 난이도가 어렵다, 방 입장 관련 단점들이 지적되면서 다소 쓴소리가 많은 편이지만 첫 주만에 많은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높은 순위권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동시접속자는 5천~7천명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게임은 '배틀필드 온라인'이다. 이미 상용화에 돌입해 매출을 내고 있으며, 탄탄한 봇 시스템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게임 진행이 다양한 연령층의 게이머들을 만족 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과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아직 전문가들과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기존 게임 마니아 외에도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실시간 전략 게임이라는 진입 장벽 때문에 다소 느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높은 게임 난이도와 다듬어지지 않은 인터페이스가 상승세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게임동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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