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선수들 일제히 침묵…저산소실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0-05-13 1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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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은 2010년 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공의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씩 저산소실을 찾는다.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오후 8시부터 전원이 저산소실에서 잠시 생활하며 고지대를 간접 체험을 하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저산소실에서 1시간을 보내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디오를 틀어 놓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만날 상대인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평가전 자료를 선수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경기 전에 보는 편집된 자료가 아니라 평가전 녹화 테이프 원본을 DVD로 만들어 상영했다.

이 때문인지 저산소실은 진지함으로 그득하다.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인 박주영과 김동진도 이 시간만큼은 조용해진다는 게 선수들의 전언.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경우도 많지만 월드컵에서 반드시 꺾어야할 상대라는 생각 때문인지 입을 여는 사람이 거의 없단다.

저산소실은 월드컵 고지대 적응 뿐 아니라 전력분석실로도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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