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스포츠동아 DB]
차두리 소속팀과 재계약 불발
남아공월드컵 이후 새둥지 물색
차두리(30)가 K리그에서 뛰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남아공월드컵 이후 새둥지 물색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1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가 차두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디르크 두프너 프라이부르크 단장은 인터뷰에서 “차두리가 아빠가 됐고, 조국(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보도 내용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일단 재계약을 안 한 것은 사실이다.
차두리는 2009년 6월 독일 2부 리그 TuS 코블렌츠를 떠나 프라이부크르로 옮기면서 2년 계약을 맺었다.
세부적으로는 1년 뒤 구단과 선수가 서로 재계약에 관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1+1’ 계약이었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라이부르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를 마친 뒤 귀국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K리그 행을 염두에 둔 결정은 아니었다.
차두리 측근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차두리가 아버지(차범근 감독)와 함께 뛰는 것도 생각을 해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고 차 감독이 갑작스레 수원 사령탑을 그만두면서 자연스레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차두리 역시 대표팀의 일원으로 2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국내 복귀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일단 남아공월드컵에 집중한 이후에 자신의 가치에 맞는 새 팀을 물색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