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월드컵 4회 연속 출전과 2002년 4강 신화를 경험한 홍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을 준비 중인 태극전사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던졌다.
U-20 대표팀을 이끌고 최근 네덜란드에서 열린 친선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고 돌아온 홍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회 결산과 참가 소감 등을 전하는 자리였지만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만큼 월드컵 4회 참가 경험과 2002년 4강 신화를 경험한 홍 감독에게 인터뷰 말미 대표팀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지금 월드컵 본선에 나가 이겨야겠다는 마음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믿음을 선수들 사이에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제고 영광이지만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압박감이 들고 힘들다. 경기는 못 봤지만 일본 원정에서도 승리하는 등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번이야말로 정말 좋은 모습을 한 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2002년 대표팀에 비해 현 대표팀이 나은 점으로는 ‘경험’을 첫 손에 꼽았다.
“2002년 팀은 훈련시간이 많았고 대회가 홈에서 개최돼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팀은 그 때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고참들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도 국제 경험이 많다. 2년 전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왔으니 결과적으로 실력이 참 좋은 팀이다.” 한편, 홍 감독은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30여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합숙 훈련을 할 계획이다. 대학은 물론 K리거와 J리거 등 프로 선수들까지 총망라된다. 프로축구연맹에도 사전 양해를 구했다.
홍 감독은 “아직 100% 결정하지 않았지만 21세 이하 선수들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생각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