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의 스마트폰 와이파이에 이어 이번 2부에서는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좋은 음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직접 먹어봐야 하는 법. 맛있다고 막 집어먹다가는 체할 수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것이 좋겠다.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기기에는 대부분 와이파이 기능이 들어 있으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켜고 끌 수 있다. 와이파이 기능을 켜놓으면 지속적으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만으로 장시간을 버텨야 하는 경우에는 꺼두는 것이 좋다(노트북의 무선랜을 계속 켜고 사용하면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꺼둔 상태로 인터넷을 하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켜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일반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3G망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계속 데이터를 소모해 과도한 요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와이파이 기능을 켜놓았다고 하더라도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이 아니라면 위와 마찬가지로 3G망을 이용하게 된다. 걸어가면서 인터넷을 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와이파이가 잡히는 지역에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3G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가 소모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금 폭탄을 사전에 막으려면 3가지만 기억하면 되니까.
① 와이파이 기능을 켤 것
②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지 확인할 것
③ 지역을 이동할 때는 와이파이 신호가 제대로 잡히고 있는지 확인할 것
1. 아이폰으로 살펴본 실제 와이파이 사용 예
자, 그럼 스마트폰 중의 하나인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어떻게 켜는지 알아보자. 아이폰의 화면을 보면 ‘설정’ 아이콘이 보일 것이다. 지금 보는 화면은 ‘설정’ 아이콘이 오른쪽 아래 있지만, 아이폰 초기 상태에서는 위에 있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 ‘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설정 메뉴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메뉴에 Wi-Fi라고 되어있는 것이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메뉴이다.
이 와이파이 메뉴로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꺼져 있는 상태이므로, 우선 와이파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도록 하자. 활성화를 시키면 주변의 와이파이 신호를 자동적으로 검색하고 검색된 신호별 응답속도를 알아보기 쉽게 보여준다. 당연히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내는 것을 선택, 접속하면 된다.
하지만, 접속한다고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와이파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곳에서 암호를 설정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암호가 걸려있는 와이파이 신호 역시 화면에 자물쇠 모양으로 표시되니 확인하도록 하자(이전 기사에서 말한 SK텔레콤의 무료 와이파이 존은 이 암호가 걸려있지 않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사용할 와이파이 신호를 선택했다면 1, 2단계는 한꺼번에 해결된 셈이다. 와이파이 신호가 있어야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3번째인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다가 그 지역을 벗어나 3G망으로 접속돼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인데, 3G망으로는 무선 인터넷 접속을 못하도록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이는 차후 다른 기사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 상태에서 쓰고 있는 것인지, 3G 망에서 쓰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간단하다.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화면 상단에 무선인터넷 신호 마크(하단 우측 사진)가 뜨고, 3G 망으로 사용할 때는 3G(하단 좌측 사진)라고 화면에 표시된다. 따라서 평소에 이 부분을 자주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
2. 과연 주변에서 말한 것처럼 데이터 요금폭탄을 맞게 될까?
요즘에는 정액 요금제가 나와서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와서 알아보니까 데이터 요금 탓이었더라’라는 내용의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뉴스의 포커스가 스마트폰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 일이 나에게도 생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의 열쇠는 최근 KT에서 실시한다고 밝힌 ‘데이터 요금제 이월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KT는 왜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일까. 그 이유는 현재 아이폰 유저들 중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전부다 사용하지 못하는 유저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 대비 절반 이상의 스마트폰 유저가 데이터량의 30%도 쓰지 못한다고 한다).
온종일 스마트폰에 매달려 인터넷만 하는 생활을 매일 같이 한다면 또 모를까, 일반적으로 하루에 몇 번 정도, 잠깐씩 3G망으로 인터넷을 한다고 해서 엄청난 데이터 요금이 나오기는 어렵다. 현재 필자는 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i-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한다. 지난 6개월 간 아이폰을 사용해왔지만, 단 한번도 이 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해본 적이 없다. 초기에는 데이터를 너무 과도하게 사용할까 우려하여 언제나 와이파이 상태가 아니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3G망으로도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1GB는 그리 크지 않은 용량이다. 필자 주변에는 1GB짜리 요금제의 와이브로(WiBro)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노트북에서 와이브로로 하루 반나절씩 인터넷 서핑만해도 2~3일이면 1GB가 바닥난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1GB라고 해도 스마트폰에서는 그렇게 빨리 소비되지 않는데, 이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웹 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어, 국내 대형 포털인 네이버에 접속할 경우, 평상시에 사용하는 네이버 홈페이지가 아닌 모바일 전용(스마트폰용) 네이버 홈페이지를 사용하게 된다. www.naver.com으로 접속을 하더라도 m.naver.com으로 자동으로 접속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각 스마트폰, 각 웹 브라우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물론 전체 비중에서 보면 모바일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다음, 구글, 야후 등)나 대형 쇼핑 사이트(G마켓, 11번가, 옥션 등)처럼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중 상당수가 모바일 사이트나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량이 더 적게 나오는 것이다.
웹서핑을 할 때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볼 때이다. 아이폰 전용으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재생하는 ‘곰플레이어’의 경우, 3G망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려 할 때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물론,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이런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하는 당사자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실제로 자신이 사용한 데이터량과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폰 이외에 윈도우 모바일폰, 안드로이드폰도 와이파이 사용법과 그에 따른 데이터량에 대한 것은 거의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주변의 와이파이 신호를 잡고, 신호가 잡히면 와이파이 망으로 접속하고, 신호가 없을 시에는 3G망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와이파이 망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무료이며, 3G망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유료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계속 사용할 지 그만둘 지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눈앞에 있다고 치자. 주머니에 돈 1,000원이 있고, 그 음식이 500원이라면 사먹을지 말지는 당사자가 판단하면 된다. 음식 값이 1,000원이 넘는다면? 카드를 쓸지 그냥 포기할 지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단, 카드는 외상이나 마찬가지. 남발하다 보면 나중에 본인만 고생한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후, 3부에서는 와이파이 관련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즐겨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왜 그렇게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는지, 그러다가 갑자기 이어폰 줄 중간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기기에는 대부분 와이파이 기능이 들어 있으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켜고 끌 수 있다. 와이파이 기능을 켜놓으면 지속적으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만으로 장시간을 버텨야 하는 경우에는 꺼두는 것이 좋다(노트북의 무선랜을 계속 켜고 사용하면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꺼둔 상태로 인터넷을 하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1부에서 설명했던 바로 그 와이파이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켜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일반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3G망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계속 데이터를 소모해 과도한 요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와이파이 기능을 켜놓았다고 하더라도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이 아니라면 위와 마찬가지로 3G망을 이용하게 된다. 걸어가면서 인터넷을 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와이파이가 잡히는 지역에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3G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가 소모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금 폭탄을 사전에 막으려면 3가지만 기억하면 되니까.
① 와이파이 기능을 켤 것
②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지 확인할 것
③ 지역을 이동할 때는 와이파이 신호가 제대로 잡히고 있는지 확인할 것
1. 아이폰으로 살펴본 실제 와이파이 사용 예
자, 그럼 스마트폰 중의 하나인 아이폰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어떻게 켜는지 알아보자. 아이폰의 화면을 보면 ‘설정’ 아이콘이 보일 것이다. 지금 보는 화면은 ‘설정’ 아이콘이 오른쪽 아래 있지만, 아이폰 초기 상태에서는 위에 있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 ‘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설정 메뉴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메뉴에 Wi-Fi라고 되어있는 것이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메뉴이다.
설정 버튼과 설정 내부의 와이파이 기능 On/Off 버튼
이 와이파이 메뉴로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꺼져 있는 상태이므로, 우선 와이파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도록 하자. 활성화를 시키면 주변의 와이파이 신호를 자동적으로 검색하고 검색된 신호별 응답속도를 알아보기 쉽게 보여준다. 당연히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내는 것을 선택, 접속하면 된다.
와이파이가 꺼져 있을 때(좌)와 와이파이를 켰을 때(우)의 화면.
안테나가 많이 표시된 신호일수록 빠른 인터넷이 가능하다
하지만, 접속한다고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와이파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곳에서 암호를 설정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암호가 걸려있는 와이파이 신호 역시 화면에 자물쇠 모양으로 표시되니 확인하도록 하자(이전 기사에서 말한 SK텔레콤의 무료 와이파이 존은 이 암호가 걸려있지 않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가 걸려있는 와이파이 신호 선택하면 보이는 화면
아무튼 사용할 와이파이 신호를 선택했다면 1, 2단계는 한꺼번에 해결된 셈이다. 와이파이 신호가 있어야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3번째인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다가 그 지역을 벗어나 3G망으로 접속돼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인데, 3G망으로는 무선 인터넷 접속을 못하도록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이는 차후 다른 기사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3G망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을 막아주는 한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마지막으로 와이파이 상태에서 쓰고 있는 것인지, 3G 망에서 쓰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간단하다.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화면 상단에 무선인터넷 신호 마크(하단 우측 사진)가 뜨고, 3G 망으로 사용할 때는 3G(하단 좌측 사진)라고 화면에 표시된다. 따라서 평소에 이 부분을 자주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
왼쪽 상단을 보면 된다. 3G망 접속 시 화면(좌)와 와이파이 접속 시 화면(우)
2. 과연 주변에서 말한 것처럼 데이터 요금폭탄을 맞게 될까?
요즘에는 정액 요금제가 나와서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와서 알아보니까 데이터 요금 탓이었더라’라는 내용의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뉴스의 포커스가 스마트폰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 일이 나에게도 생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의 열쇠는 최근 KT에서 실시한다고 밝힌 ‘데이터 요금제 이월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KT는 왜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일까. 그 이유는 현재 아이폰 유저들 중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전부다 사용하지 못하는 유저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 대비 절반 이상의 스마트폰 유저가 데이터량의 30%도 쓰지 못한다고 한다).
잔여량을 알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화면과 KT에서 보내준 잔여량 확인 메시지
온종일 스마트폰에 매달려 인터넷만 하는 생활을 매일 같이 한다면 또 모를까, 일반적으로 하루에 몇 번 정도, 잠깐씩 3G망으로 인터넷을 한다고 해서 엄청난 데이터 요금이 나오기는 어렵다. 현재 필자는 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i-미디엄 요금제를 사용한다. 지난 6개월 간 아이폰을 사용해왔지만, 단 한번도 이 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해본 적이 없다. 초기에는 데이터를 너무 과도하게 사용할까 우려하여 언제나 와이파이 상태가 아니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3G망으로도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1GB는 그리 크지 않은 용량이다. 필자 주변에는 1GB짜리 요금제의 와이브로(WiBro)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노트북에서 와이브로로 하루 반나절씩 인터넷 서핑만해도 2~3일이면 1GB가 바닥난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1GB라고 해도 스마트폰에서는 그렇게 빨리 소비되지 않는데, 이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웹 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와이브로란,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3G망을 사용할 때처럼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 대형 포털인 네이버에 접속할 경우, 평상시에 사용하는 네이버 홈페이지가 아닌 모바일 전용(스마트폰용) 네이버 홈페이지를 사용하게 된다. www.naver.com으로 접속을 하더라도 m.naver.com으로 자동으로 접속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각 스마트폰, 각 웹 브라우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물론 전체 비중에서 보면 모바일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다음, 구글, 야후 등)나 대형 쇼핑 사이트(G마켓, 11번가, 옥션 등)처럼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중 상당수가 모바일 사이트나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량이 더 적게 나오는 것이다.
일반 네이버 메인 주소를 입력했지만 모바일 전용 페이지로 연동되는 모습
웹서핑을 할 때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볼 때이다. 아이폰 전용으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재생하는 ‘곰플레이어’의 경우, 3G망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려 할 때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물론,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이런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하는 당사자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곰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은 3G망에서 동영상 실행 시 경고 메시지를 보여준다
또한, 실제로 자신이 사용한 데이터량과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폰 이외에 윈도우 모바일폰, 안드로이드폰도 와이파이 사용법과 그에 따른 데이터량에 대한 것은 거의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주변의 와이파이 신호를 잡고, 신호가 잡히면 와이파이 망으로 접속하고, 신호가 없을 시에는 3G망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와이파이 망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무료이며, 3G망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유료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계속 사용할 지 그만둘 지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
조만간 출시될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눈앞에 있다고 치자. 주머니에 돈 1,000원이 있고, 그 음식이 500원이라면 사먹을지 말지는 당사자가 판단하면 된다. 음식 값이 1,000원이 넘는다면? 카드를 쓸지 그냥 포기할 지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단, 카드는 외상이나 마찬가지. 남발하다 보면 나중에 본인만 고생한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후, 3부에서는 와이파이 관련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즐겨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왜 그렇게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는지, 그러다가 갑자기 이어폰 줄 중간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