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스타일] 명품+시장표…할리우드 女스타의 코디법

입력 2010-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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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섹스앤더시티2’ 여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영화 ‘섹스앤더시티2’ 여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명품+시장표…‘엣지’의 재발견
■ ‘섹스앤더시티2’ 여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디올의 빈티지 셔츠. 팔과 몸통 부분의 강한 색상 대비, 타이트하면서도 편안함을 강조해 제시카 파커의 ‘엣지’ 감각을 살렸다.



-실제 시장에서 구입한 퍼플 계열의 롱스커트. 타이트한 상의와는 반대로 풍성한 볼륨감을 한껏 살렸다. 캐주얼과 클래식, 명품과 시장 옷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믹스 앤 매치 그리고 T.P.O.’

마돈나도 저렇겠지? 전 세계 골드미스들의 ‘워너비’(wanna be)인 사라 제시카 파커를 처음 본 순간 딱 떠오른 생각은 이랬다.

‘엣지 있다’는 표현 외에 형언할 길이 없는 알렉산더 맥퀸의 신상 재킷. 그 속에는 그녀의 쫙쫙 갈라진 근육질 몸매가 보일 듯 말 듯 하며 시선을 붙잡았다. ‘정말이냐’고 연발하며 기절할 수도 있는 사라 제시카 파커의 나이는 올해로 마흔하고도 다섯이다.

영화 ‘섹스앤더시티2’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를 코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를 열었기에 가능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 패셔니스타인 그녀에게 물었다. “당장 올 여름에 멋 좀 부린다는 여성은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라고.

사라 제시카 파커가 강조한 것은 ‘믹스 앤 매치’다. 캐주얼과 클래식, 명품과 시장 옷을 절묘하게 섞어 입는 센스를 발휘하라는 메시지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영화 ‘섹스앤더시티2’에서 자신이 입고 나왔던 의상을 친절하게 예로 들었다. “디올의 빈티지 셔츠에 실제 시장에서 구입한 롱스커트를 입고 나왔죠. 구두는? 마놀로 블라닉으로 마무리했어요.”

어찌 보면 그녀가 밝힌 엣지있게 옷입는 진짜 비결은 ‘아이러니’가 아닐는지. 흔히 볼 수 있는 셔츠는 알고보니 디올이고, 반대로 꽤 비싼 것 같은 긴 치마가 도리어 ‘시장표’였다니 그렇지 않은가.

사라 제시카 파커는 또한 요즘 패션 피플이라면 누구나 입에 달고 사는 원칙인 ‘TPO’에 대해서도 힘을 주었다. 자신의 개성을 패션으로 강조하면서 때(Time)와 장소(Place)와 경우
(Occasion)에 맞게 입으란 주문이다. “엄마인 나는 집에서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도 먹여야 하는데 당연히 편한 복장을 입어야하지 않겠나.” 하긴 숨 막힐 듯한 킬 힐을 신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도쿄(일본)|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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