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생생 메신저] 롤러코스터 일교차…밥 한끼에 100만원…뜨악!

입력 2010-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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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0도까지 기온 뚝…장갑 끼고 노트북해야 하나

최현길: 날씨 얘기부터 할까? 대표팀은 점퍼 등 겨울 용품을 다 가지고 갔는데, 너희들은?

최용석: 저도 똑같아요. 사실 출발하기 전에 대표팀이 뭐 챙겼는지 정보 캐서 똑같이 준비했습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장갑도 챙겼죠.

최현길: 그려, 네 팔뚝 굵다!

남장현: 선배는 장갑 끼고도 노트북 타자 잘 치잖아요. ㅋ 거기 기온은 어느 정도에요? 오스트리아에서는 영상 2도까지 떨어졌거든요.

윤태석: 여기도 일교차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야. 밤에는 0도까지 떨어지고. 나이 좀 지긋한 선배 기자들은 호텔 로비에 추가로 담요와 이불을 요청했다지? ㅎㅎ

최용석: 더반은 기온이 낮진 않은데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엄청 추워. 긴바지, 긴팔 아니면 나갈 수 없지. 남반구 겨울이잖니.

최현길: 1월에 포트엘리자베스에 갔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라. 지금도 그렇겠지.

윤태석: 여기 남아공 공기가 참 맑다고 하는데, 호텔 방에만 처박혀 있으니 알 수가 없어요.

최용석: 그리스 캠프에서도 바람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그리스 선수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한국이랑 많이 다른데요.

최현길: 그래, 허 감독이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잘 준비했겠지?


○희귀종 왕새우 잘못 주문했다가 국제 미아될 뻔

최현길: 너희들이 올린 보고를 보니까. 돈이 꽤 들어가는 모양인데, 물가는 어때?

최용석: 여기는 흑인물가 백인물가가 있는데요. 백인동네 가면 비쌉니다. 하지만 흑인 동네로 올수록 점점 싸져요. 한국 기자들은 사고 예방 차원에서 백인 동네를 찾고요. ㅋ

남장현: 정확하게 설명 좀. 콜라 1.5리터 한 병에 어느 정도에요?

윤태석: 루스텐버그는 8란드 정도? 1200원?

최용석: 여긴 좀 더 비쌌어요. 저희는 백인동네 쇼핑몰 갔거든요. 하루 2시간씩 썬탠하고 싼데서 지내자는 말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돌아가면 못 알아 보실 수도 있어요.

남장현: 한국에서 콜라 1.5리터가 2000원 정도니까. 그래도 절반이네. 뭐가 비싸요..ㅋ 음식값은 어때요? ㅋ

윤태석: 며칠 전 황당한 일이 있었죠. 저녁 식사하러 철판구이 집에 선배 몇 분과 후배 한 명과 갔는데. 왕새우가 있어 주문했는데, 근데 종업원이 왕새우를 가지고 오더니 정말 이거 시킨 거 맞느냐고 하면서 가격표를 보여주는데 8000란드!! 한국돈 100만원이죠.

최용석: 헉 -_-;; 식겁했겠군.

윤태석: 새우가 거짓말 약간 보태면 제 팔뚝보다 조금 작았는데. 만약 시켜먹었으면 국제 미아, 국제 거지 될 뻔 했죠.

남장현: 더반은 싸다고 했잖아요? 새우 등등 한국에서 비싼 음식들이.

최용석: 새우가 팔뚝만하데잖냐 ㅋㅋ

윤태석: 물어보니 희귀종이래요. 다들 천만다행이라며.


○한국-그리스 오늘 결전의 땅 포트 앨리자베스 입성

최용석: 참 우리 대표팀은 언제 포트 앨리자베스 가냐? 그리스는 10일 오전 일찍 간다네.

윤태석: 어?? 그리스도 10일에 가나요?? 11일 아니었나요?

최용석: 10일부터는 태석이가 그리스 커버해줘

최현길: 태석이 일복 터졌네?

남장현: 용석이 형은 어디가세요?

최용석: 난 10일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그나저나 한국 축구 열기는 어때요?

남장현: 솔직히 크게 시끄럽진 않아요. 너무 멀다는 느낌 때문인가요? 제 친구들도 이상할 정도로 월드컵 한다는 느낌이 안 든데요. 좀 붐이 불어야 하는뎅.

최용석: 그리스 캠프의 화두가 바뀌었어요. 한국 베스트멤버 맞추기 하나봐요. 계속 물어보네요. 물론 애국심에 대답은 안해주지만.

윤태석: 우리 베스트멤버는 사실상 정해졌는뎅 ㅎㅎ 슬쩍 흘리고 ‘딜’ 좀 하시죠.

최용석: 그리스 애들, 요즘 돈 없잖아. 알려줘도 돈 못 줘. IMF라고 돈이 없단당.

윤태석: 한국 캠프에 외신이 없는 건 인근에 잉글랜드 캠프가 있어서인 것 같아요. 어제 브라질 기자가 와서 물어봤더니 다들 거기 가 있데요.

남장현: 그래도 원래 조용한 팀이 더 잘하는 법이잖아요

최용석: 태석아. 넌 한국 3경기 다 보니까, 티켓 잘 모아둬라 큰 기념이 될 꺼야. 기자들도 입장권 준다. 믹스트존 티켓이랑.

최현길: 에이 3경기가 뭐냐. 5경기는 봐야지....

최용석: 앗 실수

최현길: 그래 이 정도하자... 오늘의 베스트는 식당 이야기다. 다들 오늘도 화이팅!본사 | 최현길 축구팀장 choihg2@hotmail.com

남장현 기자 yoshike3@hotmail.com

더반 | 최용석 기자 gtyong@hotmail.com

루스텐버그 | 윤태석 기자 sport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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