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개막식 현장리포트] 뿌뿌∼ 부부젤라…검은대륙 첫 월드컵 자축

입력 2010-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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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개막식이 예정돼 있던 경기장은 오전부터 팬들도 가득 찼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남아공 팬들 뿐 아니라 녹색 유니폼으로 치장한 멕시코 팬들, 그 밖에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로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삼삼오오 응원전이 벌어졌고, 여기저기 남아공의 축구응원 도구로 유명한 ‘부부젤라(나팔)’를 부는 등 열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남아공은 개막전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각 회사들은 자율 휴무 또는 오전 근무만 했다. 국민들이 월드컵 개막을 즐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섰다.

이른 시간부터 경기장 주변이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미디어센터로 들어서니 그 곳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기자들로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각종 뉴스 클립을 받은 뒤 세계 각지로 기사를 송고하며 남아공월드컵의 개막을 알리고 있었다.

8만4490명을 수용하는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팬들의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장 군데군데가 비어 있긴 했지만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로 팬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는 듯 했다.

식전 행사가 시작이 다가오면서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팬들이 갑자기 부부젤라를 일제히 크게 불었다. 제트기 3대가 경기장 상공 위를 낮게 비행하며 굉음을 발산하는 것으로 제 19회 월드컵은 성대한 개막을 전 세계에 공표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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