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눈으로 축구를 보다] 한국은 木이요, 그리스는 金의 기운이니…

입력 2010-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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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4개국 플레이 어떠한가?
한국은 木이요, 그리스는 金의 기운이니…

木은 쭉쭉뻗는 나무처럼 빠르고 신명나게 공격… 金은 느긋하게 기다리다 몰아쳐한국이 속한 B조 4개국의 스타일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풀어보면 묘하게 각 국의 플레이 성향과 맞아떨어진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혁 원장의 도움을 받아 한의학적으로 4개국 플레이를 분석해본다.


○한국=빠른 발을 사용한 신명나는 축구

한국인의 성격은 한의학적으로 ‘간목 스타일’로 볼 수 있다. 오행 중에서 목(木)은 쭉쭉 뻗어나가고 성장하는 의미로, 계절로는 만물이 시작하는 ‘봄’, 오장육부로는 ‘간’에 해당한다.

간목이 왕성한 사람은 성질을 잘 내고 성격이 급하며 잘 분노한다.

기복도 심하다. 잘 하다가 안 풀리면 고전하는 것도 그래서다. 한국은 빠른 발을 이용한 화끈하고 신명나는 축구라 볼 수 있다.


○그리스=느긋하면서 격렬한 선수비후공격 선호


한의서 ‘황제내경’을 보면 남방지역에 사는 이들은 느긋한 성격을 가졌고, 양기가 발산되는 기후에 적응키 위해 짠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평소 느긋하게 기다리며 플레이를 하다 하이볼을 통해 헤딩과 몸싸움으로 무섭게 한방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우선 굳게 수비 위주로 지킨다는 의미에서 금(金)으로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개인기와 팀워크 조화된 다양성의 축구

낙천적인 국민성의 아르헨티나는 어느 곳에도 편중되지 않고 다양성이 존중되며 잘 어우러지는 토(土)의 기운에 비유된다.

토는 편협된 것을 중화하고 조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저마다 훌륭한 개인기를 조직력으로 포용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스타일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나이지리아=본능적이며 저돌적인 감각 축구

한의학적으로 화(火), 조(燥), 습(濕)의 뚜렷한 자연기후에서 살아온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척박한 땅에서 생존 능력을 키워왔다. 아프리카 특유의 저돌적인 모습, 동물의 감각과 비유되는 본능적인 감각, 고온의 열기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췄다. 북한 정대세가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은 야성의 동물 같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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