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르헨전 열리는 사커시티는 어떤 곳

입력 2010-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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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 장소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다. 11일 홈팀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에서 드러난 경기장 잔디 등 경기장 특성을 살펴본다.

○잔디 상태 포트 엘리베스와 확 달라

사커시티는 한국이 첫 경기를 치른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잔디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사커시티의 잔디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행사 준비 등으로 잔디를 많이 밟은 탓인지 잔디가 잘 자라지 않았다. 군데군데 파인 자국도 선명하다.

경기가 낮에 열리기 때문에 잔디가 얼마나 물을 머금은 상태인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기가 많으면 볼이 빨라진다. 짧은 패스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 같은 팀은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한국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물을 많이 뿌려줄 것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낮 1시30분에 시작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물기가 어느 정도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운드 예측도 중요

남아공 선수들에 비해 멕시코 선수들은 개막전에서 볼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애를 먹었다. 로빙 볼로 길게 패스할 경우 볼이 바운드 된 뒤 높게 튀어 올라 볼을 받으려는 선수의 키를 넘어가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낮은 패스의 경우 볼이 바운드 된 뒤 스피드가 죽지 않고 오히려 빨라졌다. 마치 인조 잔디 같았다. 요하네스버그가 고지대이라서 공기저항이 적고, 자블라니가 워낙 예측 불가능한 볼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경기장 표면이 다소 딱딱한 듯 보였다. 각 팀들은 딱 한 차례 훈련을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태극전사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그라운드 상태에 잘 적응해야할 이유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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