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北감독 “최강 브라질도 결코 두렵지 않다”

입력 2010-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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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北축구대표팀 감독

북한 김정훈감독 “승점 3 챙긴다” 당찬 각오

“어떤 상대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이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죽음의 G조에 속한 북한 김정훈 감독(사진)이 16강 진출의 무기로 정신력을 꼽았다.

북한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14일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좋은 기질이 있다. 그 기질은 세계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감독으로서 이러한 집단력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들이 바탕이 되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라질전에서 승점 3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브라질전은 아주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승점 3을 브라질에게만 주라는 법은 없다. 우리에게도 승점 3이 귀중하다.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 마지막까지 모든 잠재력을 동원 하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것에 대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 당시 출전했던 선배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왔다. 난 당시 월드컵을 본 뒤 축구로 세계에 이름을 떨치겠다고 생각하고 볼을 차 이 자리까지 왔다. 영광을 재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차 목표를 16강 진출을 설정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1단계(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1차이고, 그 뒤에는 가능한 멀리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브라질전 전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고, 민감한 질문에는 적절하게 대답을 피하는 등 임기응변 능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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