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코리아 “삼바 잡는다”

입력 2010-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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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 북한, 브라질과 패기의 한판
카카 등 초호화군단 막을 ‘주체수비’ 관심

세계 최강 브라질과 베일에 싸인 북한이 16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북한이 미디어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 어느 정도 전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월드컵 최다 우승팀(5회) 브라질의 무난한 승리에 이견을 두는 축구 전문가는 없다.

브라질은 6회 대회인 1958스웨덴월드컵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 세계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 남미 국가가 우승해 또 한번 이슈가 됐다.

브라질은 4년 후 1962칠레월드컵까지 연달아 우승하며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섰음을 각인시켰고, 1970멕시코월드컵마저 우승하며 사상 처음 3회 우승으로 줄리메컵을 영원히 품에 안았다. 1994미국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에서도 적수가 없는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아직도 우승에 목이 마른 듯 하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여전히 우승을 조준한다.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호비뉴(산투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등 스타 군단은 스페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게다가 둥가 감독은 무조건 공격이 아니라 승리에 맞춘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이런 전력이면 D조 독일이 14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를 4-0 초토화시킨 것과 비슷한 결과가 또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만 축구에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한다.

북한은 1966런던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잡고 8강에 진출한 ‘전력’이 있는 팀이다. 특히 ‘인민 루니’로 불리는 정대세(가와사키)의 플레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만 비교하면 결과는 뻔해 보이지만 뻔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게 축구의 매력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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