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라!<메시의 숨통>뚫어라!<중원 삼각수비>흔들어라!<후반 25분 이후>

입력 2010-06-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압박만이 살길이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드러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공통점은 압박이 매우 좋은 팀이라는 점이다. 두 팀 모두 최전방부터 압박하며 상대의 볼 흐름을 차단한다.

특히 상대방의 볼을 빼앗았을 경우 역습이 빠르다는 비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압박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압박의 강도 아르헨티나 우세

압박의 강도는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나타난 아르헨티나의 압박은 굉장한 수준이었다. 나이지리아 미드필더가 볼을 잡으면 아르헨티나 선수 3명이 가두는 형식이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많은 거리를 뛰지 않으면서도 압박을 위한 위치 선정 등이 뛰어났다. 나이지리아가 전반전에 전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은 아르헨티나의 압박에 계속해서 롱 볼 위주의 플레이만 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마지막으로 치른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도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압박은 스페인 못지않게 강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압박은 한국 우세

아르헨티나는 후반 체력저하와 함께 압박이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이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후반 25분이 지난 이후 경기 주도권을 나이지리아에 내준 것도 체력이 떨어지면서 압박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90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강한 압박을 한다. 그리스 전에서 나타난 활동량을 보면 염기훈, 박지성, 이청용, 차두리, 김정우 등 5명이 10km이상을 뛰며 상대를 적극적으로 프레싱했다. 그 결과 한국은 그리스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분명히 그리스와는 다르다. 정확한 패스와 개인기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한순간에 흐트러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으로선 좀 더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예봉을 꺾어 놓아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프리토리아(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