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럽지만 근면한 리더십
선후배에 활기 불어넣어
그리스전 ‘주장 대결’ 완승

오늘 마스체라노와 상대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경기 전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과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파나티나이코스)가 벌이는 ‘캡틴 대결’이었다. 박지성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심장이자 엔진이라면 카추라니스는 팀 내 공격의 시작이자 정신적인 지주.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갈렸다. 박지성은 전후반 내내 그리스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후반 7분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반면 카추라니스는 전반 패스 성공률이 50%에 그치는 등 부진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결국 캡틴이 ‘날아다닌’ 한국은 동료들에게까지 그 힘이 전달됐고, 캡틴이 ‘사라진’ 그리스는 구심점을 잃고 힘이 빠졌다.
○ 친근한 리더십 ‘행복 바이러스’ 전파
“축구에서 캡틴은 단순히 선수단을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다.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절대적인 존재다.”
브라질 대표팀의 캡틴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카를루스 둥가 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태극전사들 사이에서 박지성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허정무 감독은 “주장이 앞장서니 다른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선후배 사이에서 다리 역할도 잘해줘 항상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영표(알 힐랄)도 “지성이의 부드럽고 조용한 리더십 덕분에 팀 분위기가 산다”고 치켜세웠다.
역대 한국의 월드컵 대표팀 캡틴들은 대부분 수비수와 골키퍼 등 안정을 중시하는 포지션에서 나왔다. 박지성의 포지션은 이와 달리 공격형 미드필더. 정해성 코치는 “주장인 지성이가 득점도 많이 하고 활기 찬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다 보니 팀 전체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활기가 넘친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캡틴이었던 홍명보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2006년 독일 월드컵 캡틴 이운재(수원)는 형님같이 자상한 면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엄격한 카리스마가 특징. 이전 캡틴들도 대체로 비슷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다르다. 누구든지 다가가기 쉬운 편안함으로 팀을 이끈다. 본인은 “원래 성격이 카리스마 같은 것과 거리가 멀다 보니 그렇게 비치는 것”이라고 겸손해하지만 그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박지성의 리더십은 꼼꼼함과 세심한 배려가 만들어낸 결정체”라는 평가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최고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선배들에겐 겸손함, 후배들에겐 자상함으로 먼저 다가서니 팀 전체에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범근 SBS해설위원은 “최근엔 특유의 친근함에 캡틴으로서 자신감도 더해져 말이나 행동에 강한 책임감까지 묻어난다”고 전했다.
○ 박지성 vs 마스체라노
그리스전 캡틴 대결을 승리로 이끈 박지성은 17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더 강한 상대와 만난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캡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스체라노는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공격수를 집중 마크하는 데 있어 발군이다. ‘지우개’ ‘진공청소기’ 등의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주장으로서 마스체라노는 박지성과 많이 닮았다. 그는 경기장에선 거칠지만 밖에선 특유의 친근함으로 개성 강한 선수들이 넘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잘 이끌고 있다.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는 “그는 최고의 주장이다. 그처럼 자상하고 배려가 넘치는 주장을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밝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언제나 앞장서는 모습도 비슷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땐 일부에서 당시 주장 후안 파블로 소린(은퇴)이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난이 나왔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마스체라노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박지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평소 가장 친한 형 김남일(톰 톰스크)에게 많은 조언을 받는다. 마스체라노에게도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백전노장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다. 그는 “평소 베론으로부터 캡틴으로서의 통솔력과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지혜를 얻는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 공격의 숨통을 트기 위해선 수비의 핵 마스체라노의 벽을 넘어야 한다. 둘의 대결에서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누가 될지 결과는 바로 오늘 알 수 있다.
요하네스버그=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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