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나이지리아] ‘오디아 패스’ 끊고, ‘오디아 수비’ 뚫어라!

입력 2010-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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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풀백 볼 배급 중심…사전 차단해야
그리스전 13차례 볼 뺏겨…허점도 많아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의 측면을 집중 돌파할 필요가 있다. 나이지리아는 왼쪽 풀백 타예 타이워가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을 입어 경기를 포기했고, 같은 포지션 백업 요원 에치에질레도 부상 당했다. 센터백 라비우 아폴라비가 이 포지션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만 2% 부족하다. 여기에 오른쪽 날개 카이타도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다. 상명대 스포츠기록분석팀(책임교수 오일영) 자료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전력을 들여다봤다.


○전후반 달라지는 침투 루트를 경계하라

개인기와 템포가 좋은 팀답게 나이지리아는 중앙 돌파 빈도가 잦았다. 그러나 주요 공격 루트는 측면에서 시작됐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측면이라고 해도, 전후반 볼 배급 경로가 모두 달랐다는 사실.

아르헨티나와 1차전 전반에 타이워는 카이타에게 9차례 패스를 했지만 후반에는 오른쪽 풀백 오디아가 볼 배급 중심에 섰다.

4-3-3 포메이션의 중앙 요원 하루나와 에투후에 자주 볼이 연결됐다.

전형적인 4-4-2시스템이 가동된 그리스와 2차전. 나이지리아는 전반에 오디아-하루나가 7회씩 볼을 주고받았고, 한 명이 퇴장당한 후반에는 오른쪽 사이드에 투입된 오바시가 오디아의 집중 패스를 잡았다. 에투후의 야쿠부를 향한 ‘찔러주기’ 침투 패스도 많았다.


○실책 잦은 센터백

공격진부터 전방위 압박을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할 중앙 수비진이 의외로 실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이지리아의 센터백은 요보와 시투. 이들의 안정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요보와 시투가 볼을 위험지역에서 내준 횟수는 고작 5번씩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를 보인 그리스 전에서 요보는 무려 13차례, 시투는 9번 볼을 빼앗겼다.

오디아도 공격 가담은 꽤 날카로웠으나 아르헨티나 전(9번)과는 달리 그리스와 경기에서 13번이나 볼을 상대에 내줘 ‘구멍’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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