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 - 2 KIA (광주)
29일 1루에서 SK 이호준과 충돌한 KIA 최희섭은 타박상으로 쓰러졌다. 가벼운 부상으로 보였지만 통증이 계속돼 30일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KIA 캡틴 김상훈(사진)은 30일 경기 도중 탈수증세로 교체됐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 연패를 끊기 위해 계속 출전하고 싶은 의지가 컸지만 6회 차일목에게 마스크를 넘겼다. 팀의 두 기둥 4번타자와 캡틴은 1일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최희섭은 “어떻게든 대타로라도 나가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워하며 홀로 실내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둘렀지만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얼굴색까지 어두워진 김상훈은 “몸이 너무 무겁다”고 아쉬워했다.
최희섭이 빠진 KIA 타선의 무게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믿음직한 안방마님의 빈자리도 더 커보였다.
최희섭, 김상훈 없는 KIA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투수들은 포스트 시즌 이상 긴장했고 야수들도 부담감에 타격과 수비 모두 매끄럽지 못했다. 악몽 같은 연패의 공포가 이날도 KIA를 짓눌렀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