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일본과 파라과이의 16강전을 응원하는 모델 라리사 리켈메. [사진제공=로이터]
파라과이의 응원녀 모델 라리사 리켈메(Larissa Riquelme)의 누드공약이 파라과이의 4강 진출 실패로 결국 무산됐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가슴에 꽂고 월드컵 응원을 펼쳐 이른바 '휴대폰녀'로도 잘 알려진 라리사 리켈메는 "파라과이가 우승하면 파라과이 국기를 보디 페인팅을 한 채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보다 앞서 4강 진입을 결정했을 경우, 아순시온 광장에서 누드를 선보이겠다"는 '알몸 세레모니'도 함께 내걸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는 4일 오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파라과이가 스페인을 맞아 0대1 패배를 당하면서 무산됐다. 파라과이의 패배에 라리사는 결국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슬프지만 파라과이는 위대했다"며 "많은 팬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전세계의 네티즌들은 "파라과이를 응원했는데…", "당신의 응원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등의 위로 글로 그녀를 격려했다. 또 "세레모니를 못보게 되다니 슬프다", "다음 기회는 없는거냐?"는 등의 남성 축구팬들의 아쉬움아 섞인 탄식도 눈에 띄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