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첫 우승 집중분석
빠른 패스·다양한 공격루트 등 세계최강
화려함 버리고 조직력 우선…결점 적어
5명 MF진 압박축구…볼 점유률도 높여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게임을 지고도 당당하게 세계 축구 정상에 우뚝 섰다. 너무도 강했기에 고비도 많았고, 실망도 컸지만 ‘뚝심’ 하나로 버텨 결국 최고에 오른 스페인 축구를 집중 분석한다.
○화려함 보다는 조화로
스페인 진용은 면면이 화려하다. 약점이 없어 보인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와 다양한 공격 루트, 톱니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페인은 플레이 스테이션 축구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베스트 멤버들을 제외하고 비주전만으로도 어지간한 팀의 스타팅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
물론 강한 전력을 구성한 것은 스페인뿐만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도 멤버 구성만을 놓고 보면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유럽 강호들은 대회 초반부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스페인과 딱 한 가지 차이가 있었다. 다름 아닌 조화였다. 모두가 스타라는 수식이 붙었지만 드러내놓고 개인플레이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이니에스타, 사비, 사비 알론소, 페드로 등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 스타들도 각자 몫에 맞는 움직임을 보였다.
사령탑의 역할이 컸다. 프리메라리가 최고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1차 전성기를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은 “선수 한 명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모두가 팀을 위해, 팀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결실은 달콤했다. 10전 전승이란 폭발적인 전적으로 유럽 지역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의 조직 축구는 빛을 발했다.
○실리 + 공격
스페인이 추구하는 철학 자체가 ‘조화’로 대변될 수 있을 듯 하다. 공격과 수비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치른 동안 8골을 넣었고 2실점 했다.
기록만을 살펴보면 디펜스에 초점을 둔 모양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팀들이 그랬던 것처럼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단 안정과 수비에 치중하는 ‘실리 축구’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얘기도 된다. 델 보스케 감독이 즐겨 구사한 4-2-3-1 포메이션에서 비야를 최전방 원 톱에 포진시킨 건 맞지만 어느 누구도 수비에 전념했다는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부상 후유증을 겪은 토레스가 주전에서 제외되며 골 결정력이 약했고, 중원 플레이에 주안점을 뒀다고 해야 옳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허리진이 강했다. 대부분의 패스는 미드필드를 거쳐 갔다. 그러나 올해는 측면이 한층 강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압박도 대단했다. 5명의 미드필더 전원이 상대 볼 지역에서 프레싱을 했다. 조금 흥미가 덜할지 몰라도 가장 효율적인 1차 방어선이다. 여기에 최 후방 보루인 센터백 푸욜과 피케 등도 과감히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헤딩 능력을 발휘했다.
세계 축구의 흐름에 걸 맞는 실리에 전 포지션에 걸친 과감한 공수 플레이. 그리고 축구의 기본인 패스의 질과 스피드 정확성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스페인이 우승한 것은 그래서 당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빠른 패스·다양한 공격루트 등 세계최강
화려함 버리고 조직력 우선…결점 적어
5명 MF진 압박축구…볼 점유률도 높여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게임을 지고도 당당하게 세계 축구 정상에 우뚝 섰다. 너무도 강했기에 고비도 많았고, 실망도 컸지만 ‘뚝심’ 하나로 버텨 결국 최고에 오른 스페인 축구를 집중 분석한다.
○화려함 보다는 조화로
스페인 진용은 면면이 화려하다. 약점이 없어 보인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와 다양한 공격 루트, 톱니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페인은 플레이 스테이션 축구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베스트 멤버들을 제외하고 비주전만으로도 어지간한 팀의 스타팅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
물론 강한 전력을 구성한 것은 스페인뿐만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도 멤버 구성만을 놓고 보면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유럽 강호들은 대회 초반부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스페인과 딱 한 가지 차이가 있었다. 다름 아닌 조화였다. 모두가 스타라는 수식이 붙었지만 드러내놓고 개인플레이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이니에스타, 사비, 사비 알론소, 페드로 등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 스타들도 각자 몫에 맞는 움직임을 보였다.
사령탑의 역할이 컸다. 프리메라리가 최고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1차 전성기를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은 “선수 한 명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모두가 팀을 위해, 팀을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결실은 달콤했다. 10전 전승이란 폭발적인 전적으로 유럽 지역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의 조직 축구는 빛을 발했다.
○실리 + 공격
스페인이 추구하는 철학 자체가 ‘조화’로 대변될 수 있을 듯 하다. 공격과 수비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치른 동안 8골을 넣었고 2실점 했다.
기록만을 살펴보면 디펜스에 초점을 둔 모양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팀들이 그랬던 것처럼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단 안정과 수비에 치중하는 ‘실리 축구’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얘기도 된다. 델 보스케 감독이 즐겨 구사한 4-2-3-1 포메이션에서 비야를 최전방 원 톱에 포진시킨 건 맞지만 어느 누구도 수비에 전념했다는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부상 후유증을 겪은 토레스가 주전에서 제외되며 골 결정력이 약했고, 중원 플레이에 주안점을 뒀다고 해야 옳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허리진이 강했다. 대부분의 패스는 미드필드를 거쳐 갔다. 그러나 올해는 측면이 한층 강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압박도 대단했다. 5명의 미드필더 전원이 상대 볼 지역에서 프레싱을 했다. 조금 흥미가 덜할지 몰라도 가장 효율적인 1차 방어선이다. 여기에 최 후방 보루인 센터백 푸욜과 피케 등도 과감히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헤딩 능력을 발휘했다.
세계 축구의 흐름에 걸 맞는 실리에 전 포지션에 걸친 과감한 공수 플레이. 그리고 축구의 기본인 패스의 질과 스피드 정확성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스페인이 우승한 것은 그래서 당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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