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번 하면서 사용하는 스킬 무려 1500개

입력 2010-07-14 1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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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을 보면 적지 않은 수의 게임 업체들이 과거 PC를 통해 출시돼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들을 온라인게임의 형태로 재탄생시킨 신작을 선보이고자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들 고전게임들은 과거 패키지 게임 특유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게임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온라인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움직임에 과거 원작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 역시 온라인게임화에 환영의 뜻을 보이며 게임의 서비스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유니아나는 턴제 전략 롤플레잉 게임 '삼국지략'의 비공개 테스트를 금일(14일) 시작한다. 대만의 차이니스 게이머 인터네셔널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과거 코에이의 롤플레잉 게임 '삼국지 영걸전'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으로 게이머가 삼국지 속의 인물들과 함께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국내 서비스에 앞서 일본에서 '삼국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 게임은, 소설 '삼국지연의'와 중국 신화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나리오와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맵위에 펼쳐지는 화려한 스킬 효과가 한데 어우러져 "만일 삼국지에서 이런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어땠을까?"라고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들이 한 번 정도는 생각해봤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특히 비공개 테스트에 앞서 삼국지 전문 카페인 '너희가 삼국지를 아느냐'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고전 게임의 추억을 되살리는 게임성과 삼국지를 활용한 독특한 스토리가 기존의 삼국지 게임에서는 얻을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라는 반응을 얻은바 있다.



구름인터렉티브는 국내 유명 개발사 손노리에서 개발 중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최근 성황리에 진행했다.

창세기전 시리즈와 더불어 국산 롤플레잉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세계관을 온라인으로 옮긴 이 게임은 턴제 전투 방식을 통해 전략성을 한층 높였으며, 각각의 캐릭터마다의 사연과 운명이 달라 어떤 캐릭터를 용병으로 맞이하느냐에 따라 다른 게임 진행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원작 게임에서 패스워드를 물었던 이원술 손노리 대표의 캐릭터 '패스맨'이 게임 속에서 정보를 알려주는 도우미로 등장하며, 본 게임 이외에도 딱지판과 종이 따먹기와 같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방구와 같은 요소도 다수 탑재돼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역시 2000년부터 소설과 PC게임, 모바일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자사의 인기 프랜차이즈 '거울전쟁'을 7년 만에 부활시킨 신작 '거울전쟁: 신성부활'을 준비 중이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슈팅 RPG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지는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원작에서 160년이 지난 패로힐 대륙에서 악령군, 흑마술파, 해방부대의 세 진영이 대륙의 운명을 걸은 새로운 전쟁을 펼쳐간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내에는 5개의 직업군에서 64개 직업이 준비돼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스킬만 해도 1500여 개에 달해 어떤 스킬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이머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전투 방식이 지상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슈팅 게임 형태라 슈팅 게임 마니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의 설정 및 스토리, 시스템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며, 조만간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프린세스 메이커 등 다수의 인기 고전게임들이 온라인 게임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업체들이 과거 인기를 누렸던 고전게임을 온라인화 함으로써 과거 게임의 팬들을 다시 온라인게임으로 불러들이는 동시에, 본 게임을 즐겨보지 못했던 게이머들에게 고전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여주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과거 출시됐던 게임 중 지금까지 온라인화 된 게임이 극소수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 고전게임의 온라인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 게임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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