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임창용” 19S 퍼펙트

입력 2010-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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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꼬리’ 같은 그의 공은 시속 150km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포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것으로 경기 끝. 야쿠르트판 ‘지옥의 종소리’ 임창용이 2년 만에 시즌 30세이브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스포츠동아DB

‘뱀 꼬리’ 같은 그의 공은 시속 150km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포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것으로 경기 끝. 야쿠르트판 ‘지옥의 종소리’ 임창용이 2년 만에 시즌 30세이브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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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km 칼날 제구 … 한신 세타자 셧아웃
日 진출 후 최고 컨디션 “30S 앙코르 OK!”

30세이브 고지에 다시 도전한다. 일본 진출 후 최고의 컨디션과 구위다. 팀 성적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언터처블 수호신’ 야쿠르트 임창용(34)이 16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맞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이틀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 시즌 29경기 출장에 19세이브(1패)이자 일본통산 80세이브. 시즌 방어율은 1.23이다.

그는 일본 진출 첫해였던 2008년 54경기에 나서 1승5패33세이브,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7경기에 출장해 5승4패28세이브, 방어율 2.05를 마크했다.

올 시즌 다시 30세이브를 넘어선다면 3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은 물론이고 특급 소방수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는 ‘30세이브 고지’를 2년 만에 다시 밟는다. 2008년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데뷔 첫 해 30세이브를 넘어선 4번째 선수였다.

시즌 초반 부진한 팀 성적 탓에 등판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임창용은 이달 10일과 11일 히로시마전에서 연이틀 세이브를 추가한 뒤 14일 주니치전에서 18세이브를 수확했다. 최근 팀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세이브 추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야쿠르트가 63경기를 남기고 있어 산술적으로 30세이브 고지 재등정은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일본 진출 후 최고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는 게 ‘믿을 구석’이다. 방어율 1.23은 지난해 2.05보다도 낮고, 2008년보다도 훨씬 좋다. 일본 진출 후 올해 처음으로 이닝수보다 삼진수도 많다. 올 시즌 현재 29.1이닝을 던져 삼진 31개를 잡았다.

에이전트 박유현씨는 “현재 몸 상태나 구위는 일본 진출 후 최고”라고 평가했다. “155km 한가운데 직구보다 구속은 2∼3km 떨어지더라도 코너워크가 된 직구가 훨씬 위협적임을 깨달았고, 이를 실전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신전 최고 구속도 153km에 그쳤지만(?)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나가떨어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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