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 DB]
올해까지는 공식대회 불참키로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0·고려대)가 올해까지는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계획을 밝히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김연아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직후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내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3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보통 5월부터 새 프로그램 준비를 시작해 8월쯤 프로그램 제목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배경음악조차 확정하지 않았다. 10월 시작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기에는 어차피 시간이 촉박하다. 2010세계선수권에서 3위 안에 입상하면서 다음 대회 자동출전권을 얻은 점도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진행할 것이다.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면 코치진과 함께 의견을 조율할 생각”이라며 “아직 해보지 않은 음악 장르가 많다. 탱고 같은 스페인 풍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연아는 23∼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에 출연한다. 힙합 스타일의 새 갈라프로그램 ‘불릿프루프(Bulletproof)’, 미셸 콴과의 듀엣 프로그램 ‘히어로(Hero)’를 공개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