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병역혜택 백지화 대안 선수들 입대연령 연장 추진”

입력 2010-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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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루어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 DB]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루어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 DB]

축구협 “30세이후도 가능하게”
해외 활약의 걸림돌 제거 목적


허정무호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루어낸 뒤 대한축구협회는 병역혜택을 거론했다. 협회는 “태극전사들 중 군 미필자에 대해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도 병역혜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선수들의 병역혜택은 감감무소식이다. 조중연 협회장은 23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은 형평성 등을 고려해 백지화했다. 대신 선수들의 군 입대 연령을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30세에도 입대할 수 있게 협의중


현역 입대 대상자인 대부분의 선수들은 만 27세 이전에 국군체육부대인 상무 입대를 추진한다. 군에서도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상무 입대를 선호한다. 만 27세가 넘은 선수들은 경찰청에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일부 선수들은 나이 제한 때문에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협회는 선수들이 30세 이후에도 상무 등에 입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한창 뛰어야할 시기인 20대 중반에 국방의 의무때문에 국내로 유턴하는 것에 대비한 조치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해외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복무시기를 최대한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병역이 해외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


최근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등 성인대표팀 선수들 뿐 아니라 만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선수들 중에서도 외국 클럽에서 활동하는 이가 많다. 현역이나 보충역 입영 대상자들은 현지 고등학교 혹은 국내 대학교나 대학원 등에 등록하는 방법으로 군 입대를 연기하고 있다. 현행 병역법상 대학교 혹은 대학원을 졸업하면 바로 군에 입대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선수들은 최대한 입대를 늦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과의 재계약에 있어서도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

협회는 선수들이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20대 초중반에 병역에 대한 고민 없이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입대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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