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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 - 3 LG (잠실)
최근 LG는 지난 시즌 초반까지 한 식구였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2군에서 테스트했다. 수술을 받은 옥스프링의 팔꿈치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박종훈 감독은 “만약을 위해 (옥스프링을)저금해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 용병 필 더마트레(사진)에게는 분명히 자극이 됐을 터다. 이날 등판이 더마트레에게는 ‘마지막 시험 무대’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그래서였을까. 더마트레는 SK를 상대로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4회와 5회 볼넷을 하나씩 내준 게 전부. 7회 최동수와 최정에게 나란히 안타를 맞은 뒤 1사 2·3루에서 강판했고, 다음 투수 심수창이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실점한 게 아쉬움이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 했지만 벼랑 끝에 선 더마트레의 각오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은 8월 15일. 그 때까지 더마트레의 ‘생명 연장투’가 계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