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서 최경주를?…깜짝 데뷔사연은?

입력 2010-08-03 18: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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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0)가 영화배우로 깜짝 변신한다.

최경주의 매니지먼트사 IMG코리아는 최경주가 미국 영화 ‘유토피아의 7일(Seven Days In Utopia)’에 출연해 한국골퍼로는 처음 출연한다고 알려왔다. 데이비드 쿡의 베스트셀러 소설(Golf’s Sacred Journey : Seven Days at the Links of Utopia)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2011년 6월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다이하드4’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에 참여한 매튜 딘 러셀이 메가폰을 잡고, ‘대부’ 등에 출연했던 아카데미 수상자 로버트 듀발과 루카스 블랙이 공동주연을 맡는다.

영화는 주인공 루크 치솜(루카스 블랙 역)이라는 젊은 골프 유망주가 골프를 통해 새로운 삶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최경주는 아시아 출신의 세계 최고의 골퍼 ‘오태권(T.K. Oh)’ 역을 맡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부분에 약 20여분 동안 출연해 주인공 루크 치솜과 텍사스오픈에서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T.K. Oh는 주인공 루크 치솜이 상대해야 할 강인한 이미지의 전설적인 골프선수이며 주인공이 넘어야 할 큰 산을 상징한다. 최경주의 실제 상황과 유사하다. 최경주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텍사스 주 프레더릭스버그에 위치한 부츠랜치 골프장에서 촬영을 끝내고 5일부터 오하이오 주 애크론에서 열리는 WGC 브리지스톤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경주 선수는 “쿡 박사의 책을 읽고 나서 영감을 받게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영화 출연제의에 응하게 됐다. 영화 출연은 새로운 경험이며 도전이자 촬영을 하면서 영화의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프로듀서 마크 메티스는 “PGA 투어의 간판스타이자 아시아의 상징인 최경주 선수가 영화의 중추적인 역을 맡게 돼 영화의 신뢰도와 품위가 한층 상승되었다. 최경주의 연기는 제작진들의 기대를 초월했다”고 감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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