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 2위 서울-전북 주말 빅뱅

입력 2010-08-06 1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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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맨유와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빅뱅이 부럽지 않다. 주말 2010 쏘나타 K리그 16라운드 최고 하이라이트는 8일 전북과 서울의 대결이다.

홈 팀 전북은 8승4무2패(승점 28)로 리그 2위, 서울은 지난 주말 제주를 꺾고 10승4패(승점 30)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승부이다.

서울은 2위 팀을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하면 선두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고, 전북 역시 올 시즌 처음으로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다.

물론 전북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전북 +13, 제주 +12)에서 뒤져 3위를 마크 중인 제주가 약체 광주를 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전북은 승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일단 무게 추는 서울 쪽에 기울고 있다. 워낙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탓이다.

전북은 FC바르셀로나와 올스타전에서 헤딩 골을 작렬한 팀 주포 이동국이 15라운드 부산전에서 퇴장당하며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서울은 주력들을 총동원할 수 있다. 이동국이 한창 물이 오른 상태였기에 전북 최강희 감독의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는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양 팀이 백중세이다.

서울은 최근 6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달렸고, 전북은 7연승과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전 출전이 변수가 될 수 있어도 출전 시간은 양 팀에서 올스타팀에 뽑힌 멤버들 모두가 비슷해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3시즌 동안 양 팀은 2승3무2패로 팽팽했다.

일종의 ‘더비’로 꼽히는 부산과 경남의 승부도 흥미롭다.

전북-제주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음에도 역시 골 득실로 4위를 지키는 경남은 2연승을 다짐하지만 부산은 작년 12위에서 7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입권인 6위 울산(승점 27)과 5점차로 다소 벌어져 있으나 2경기면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부산은 5월 5일 경남과 마산벌 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린 경남이 올 시즌 기록한 첫 번째 홈 패배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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