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싸이 (왼쪽부터).
각종 차트 상위권오르며 인기
김동률과 싸이가 가수가 아닌 작곡가로 요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5,6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보아와 그룹 DJ DOC의 음반에 참여했다.
김동률은 평소 다른 가수에게 노래를 잘 주지 않지만, 보아의 6집 ‘허리케인 비너스’의 수록곡 가운데 ‘옆 사람’의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맡았다. 김동률 특유의 슬픈 멜로디와 보아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애잔함을 더한다. 보아는 컴백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이 곡을 가장 먼저 공개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동률은 소속사를 통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보아 측의 의뢰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근 “‘시원한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수 활동 재개가 임박했음을 알린 싸이도 작곡가로 활동이 활발하다.
싸이는 DJ DOC의 7집 ‘풍류’의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를 작곡했다. 이 곡은 10일 현재 소리바다와 엠넷닷컴 차트 등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했던 미스에이의 ‘배드걸 굿걸(Bad Girl Good Girl)’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싸이는 지난해 발표한 이승기의 4집 히트곡 ‘면사포’와 서인영의 싱글 음반 ‘신데렐라’ 등에도 작곡가로 참여하는 등 자신의 음악활동 못지않게 히트 작곡가로도 인기가 높다.
싸이 측 관계자는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곡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싸이가 지난해 7월 제대한 이후 공연과 작곡에만 몰두해왔지만, 이제는 올 가을께 나올 자신의 새 음반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뮤직팜·PSY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