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이 성능에 이 가격이라고? 레노버 G560 - 1일차

입력 2010-08-12 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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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디스플레이 크기로 어느 정도 제품의 용도를 파악할 수 있다. 13인치 미만의 제품은 휴대성이 강조되고, 15인치 이상의 제품은 성능이 강조되는 편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한 13~14인치의 제품 중에는 휴대성과 성능 두 가지 토끼를 노리는 제품이 많다. 물론, 꼭 물론 반드시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제품에 따라 약간씩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크기가 작으면서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도 있다는 것. 다만, 이런 제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레노버 G560 0679-64K(이하 G560)는 15인치 노트북이다. 즉, 휴대성보다는 넓은 화면과 성능이 강조된 노트북이라고 보면 된다.



이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형

레노버 G560을 받고 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바로 얼마 전에 받아 보았던 G460 제품과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14인치에서 15인치로 바뀌었고, 키패드가 추가되었다는 점을 빼고는 두 제품이 매우 흡사했다. 원터치 버튼이나 전원버튼, 터치센서 방식의 원키 멀티미디어 버튼 등 전체적인 구성은 거의 동일하다. 심지어 옆면에 위치한 다양한 포트의 종류와 위치까지도.

좌측면


우측면



상판은 하이그로시 코팅이 되어 있는 블랙 색상이며, 레노버를 상징하는 ‘lenovo’ 마크가 찍혀 있다. 전체적인 재질은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고,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잔 흠집도 많이 생길 듯해 사용하는 동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이런 하이그로시 코팅 재질은 지문이 잘 묻고 잔 흠집에 약하니 주의하자

이런 하이그로시 코팅 재질은 지문이 잘 묻고 잔 흠집에 약하니 주의하자


디스플레이는 LED 백라이트가 적용된 16:9 비율의 15.6인치 크기이며, 좌우로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상도가 1,366 x 768이어서 인터넷 검색 창을 두 개 이상 띄워 놓고 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다.
터치센서 방식의 원터치 키는 손을 가져다 대면 이렇게 불이 들어온다

터치센서 방식의 원터치 키는 손을 가져다 대면 이렇게 불이 들어온다


노트북 좌측면 오른쪽에 위치한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과 전면 오른쪽에 위치한 멀티카드리더(SD/MS/xD)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곳에 자주 쓰이는 메모리카드의 데이터를 손쉽게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상판이 젖혀지는 각도는 약 130도 정도.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이렇게 젖혀지는 각도가 한정되어 있는 경우, 사용할 때 순간 잘못해 힘을 가하게 되면 상판과 본체를 연결해주는 힌지(경첩)가 부러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더 이상 뒤로 젖혀지지 않으니 조심하자

더 이상 뒤로 젖혀지지 않으니 조심하자


이외에 노트북 옆면에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포트의 활용법은 이전 레노버 G460(1부: http://it.donga.com/review/534/, 2부: http://it.donga.com/review/783/)의 기사를 참고하면 좋겠다.


살짝 미소 짓게 만드는 웹캠

디스플레이 위쪽에는 130만 화소 웹캠이 달려 있다. 별것 아니지만, 내장되어 있는 프로그램에 웹캠을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CyberLink YouCam’이 있어 소개하고 싶다. 요즘 출시되는 다른 브랜드 PC에도 많이 들어 있는 프로그램인데(노트북이나 컴퓨터 파는 매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화면에 비춰주는 그 기능이다), 얼굴인식 기능이 있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머리 위가 불타는 듯한 표현을 비롯해 얼굴 전체에 강아지와 같은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도 가능

머리 위가 불타는 듯한 표현을 비롯해 얼굴 전체에 강아지와 같은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도 가능


카메라에 인식된 얼굴에 모자를 씌우거나 천사와 악마를 띄워 날아다니게 한다든가 방독면이나 가면을 씌울 수도 있어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눈썹을 움직이면 따라 움직이고 말을 하면 입도 따라서 움직여서 사실감을 더했다.



그 외에 외계인이나, 강아지, 자유의 여신상, 눈사람 등 내장된 아바타와도 인식이 가능하며, 건물의 전광판이나 영화관과 같은 장면을 추가할 수도 있고, 다양한 액자 효과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한동안 동료 기자와 재미있는 휴식 시간을 보내게 해준 점에 감사한다). 하지만, 130만 화소 웹캠의 성능상 해상도나 선명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도록 하자.
이외에도 다양한 표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표현이 마련되어 있었다



키 패드가 포함된 넓은 키보드

‘15인치 노트북답다’라고 해야 할까. 한 마디로 넓다. 만약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이 12인치 이하의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이었다면 풀 사이즈 키보드를 쓰는 듯한 착각마저 느낄 법하다. 키 하나하나의 크기도 큼직큼직해 D 키를 누르려다가 F 키를 누르는 일은 거의 없다. 키 패드도 옆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다만, 키감 자체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G560의 오른쪽 시프트 키가 작다는 것이다. 한글을 입력하다 보면 오른쪽 시프트 키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번번이 사용할 때마다 위쪽 화살표 키나 펑션 키를 눌러 오타가 발생하곤 했다. 물론, 자주 사용해서 적응하고 나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왜 아직도 이렇게 작은 오른쪽 시프트 키를…?

왜 아직도 이렇게 작은 오른쪽 시프트 키를…?


노트북에서 마우스의 역할을 하는 터치패드도 약간 말썽이다. 터치 부분과 버튼 부분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버튼 부분에 한 손을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종종 터치 부분의 인식이 먹통이 되었다(이 문제는 이전 모델인 G460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해 언급했었다). 하지만 터치 패드 위치는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어(키보드 스페이스바 바로 아래), 타이핑할 때 건드리게 되는 일이 없어 좋았다.
요 녀석이 말썽이다

요 녀석이 말썽이다


또 한가지 마음에 드는 점은 터치패드가 위치한 팜레스트 부분이 메탈 재질로 되어 있다는 것. 상판 표면처럼 하이그로시 코팅으로 되어 있지 않아 지문이 묻는 일이 거의 없었다. 더욱이 팜레스트 부분은 타이핑할 때마다 손길이 오래 닿는 곳이기에 지저분해지지 않아 보기 좋았다.
이 팜레스트의 메탈 재질은 참 마음에 들었다

이 팜레스트의 메탈 재질은 참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역시 무게는…

G560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15인치 이상 제품답게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무겁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배터리와 노트북 본체의 무게만도 2.5kg이 넘고, 충전용 어댑터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2.84kg까지 올라가 1시간 정도 메고 다니기에는 꽤 힘이 든다. 실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출근길에서 들고 다녀본 결과 한쪽으로 매는 가방에 담아 옮길 시에 어깨가 뻐근할 정도.
확실히 휴대용으로 쓰기엔 좀 무겁다

확실히 휴대용으로 쓰기엔 좀 무겁다


하지만, 이는 G560의 문제만은 아니고 대다수의 15인치 노트북이라면 이와 같은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꼭 휴대하면서 사용하겠다면, 무게뿐만 아니라 부피도 꽤 나가니 백 팩과 같이 양쪽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추천한다.


어라? 가격이 참 착하네?

2010년 8월 현재, 레노버 G560의 인터넷 최저가격은 약 92만 원으로 동급 국내 제품보다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그 대신 A/S 센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해 A/S를 받아야 할 시 약간 번거로울 수도 있다. 왜냐하면 A/S센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다면 제품을 택배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성능의 노트북을 저렴하게 구매하느냐, 사후 관리가 수월한 노트북을 좀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느냐의 선택은 결국 구매자가 결정하는 것이니 잘 판단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레노버 G560의 외형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을 먼저 확인해 보았다. 다음에는 실제 사용해보며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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