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로드넘버원, 징계까지…

입력 2010-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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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로드넘버원’ 김수연 역에 김하늘.

“선정적”…연이은 악재 곤혹

‘시청률에 울고, 징계에 또 한번 울고.’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사진)이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수목극 경쟁에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선두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로드넘버원‘은 SBS ‘나쁜남자’가 종영한 후 시청률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보다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여친)의 신민아와 이승기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11일 첫 방송된 ‘내여친’은 12.7%로 무난한 성적을 거둔 반면, 시청률 회복을 기대했던 ‘로드넘버원’의 시청률은 오히려 추락했다. ‘로드넘버원’은 11일 4.4%로 최저시청률을 기록했고, 12일 방송에서도 4.8%로 체면을 구겼다.

설상가상으로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로드넘버원’의 선정성을 지적하며 징계를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남녀주인공의 키스신과 베드신을 여과 없이 방송한 ‘로드넘버원’에 대해 경징계에 해당하는 의견 제시 결정을 내렸다. 의견 제시는 행정처분으로 강제사항이나 법적인 감점은 없으나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자부했던 극 중 명장면이 징계 처분을 받아 빛을 잃게 됐다.

방통심의위는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예상치 못한 베드신과 여주인공(김하늘)의 상반식 노출 장면이 방송돼 민망했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며 “동일한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그대로 재방송한 것 역시 관련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빵왕 김탁구’가 회를 거듭할수록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중년 남성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내여친’이 이승기와 신민아를 필두로 20∼30대 시청자층을 흡수한 가운데 앞으로 ‘로드넘버원’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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