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지동원 ‘신인왕 전쟁’ 불꽃

입력 2010-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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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지동원. [스포츠동아 DB]

태극마크 약발…진화하는 두 영건

윤빛가람 결승골·1AS 경남 1위 견인
지동원은 제주전 결승골…팀 무승 끊어
공격포인트 나란히 열개씩 ‘용호상박’


태극마크는 양날의 검이다. 특히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경우가 그렇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해 새로운 경험을 한 선수들 가운데 많은 것을 배우고 소속팀으로 돌아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이가 있는 반면 일부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온 뒤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언론의 주목 등 주변 환경에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지도자들은 소속 선수들이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에 뽑히면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쓴다.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에게 대표팀 합류는 약이 됐다.

둘은 대표팀에 합류했다 돌아온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빛가람과 지동원은 14일 열린 K리그 17라운드에 나란히 출격해 골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윤빛가람은 강호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정규리그 선두 자리에 올려놓았다. 지동원은 정규리그 1위였던 제주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윤빛가람과 지동원. 대표팀에서는 윤빛가람이 좀 더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K리그에서는 용호상박이다.

둘은 나란히 20경기에 출전해 똑같이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골은 지동원(3도움)이 7개로 더 많지만 어시스트는 윤빛가람(6골)이 4개로 1개를 더 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에서 누가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느냐가 신인왕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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