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만난 줄리아 로버츠 “힌두교 개종, 영화 때문 아냐”

입력 2010-08-18 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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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

“우리 엄마가 피플지에 몰표를 한 결과인 것 같다.”

2010년 4월 미국의 유명 연예주간지 피플지가 선정한 ‘2010년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 선정된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밝힌 솔직하고 위트 있는 소감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9월30일 개봉하는 신작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감독 라이언 머피) 홍보 차 18일 오후 일본을 방문했다.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30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시종일관 트레이드마크인 환한 웃음으로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다.

줄리아 로버츠는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곤 한다. 몇 년 전 원작을 읽었는데 디디 가드너(제작자)와 라이언 머피(감독)가 영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2006년 출간돼 40여 개국에 번역 출판된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여행기 ‘eat pray love’를 영화화한 학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 리즈의 실제 인물인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여행하며 인생의 본질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촬영 후 실제 힌두교로 개종해 화제가 됐던 줄리아 로버츠는 “영화를 찍으면서 힌두교에 더욱 심취된 것은 맞지만 영화의 영향으로 갑자기 개종해야겠다고 느낀 것은 아니다”며 “힌두교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22년 전부터 어머니가 ‘배우는 종교, 정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으니 나도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또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2002년 설립한 ‘플랜 비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영화. 오랜 친구인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줄리아 로버츠는 기자회견에서 “브래드 피트가 누구죠?”라며 농담으로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톱스타로서 오랜 기간 아름다움과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행복과 랑콤 아이크림이 조금 필요하다”며 “인기 비결은 비밀이고 얘기하면 배우 조합에서 쫓겨난다.(웃음)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창조적인 과정을 즐기는 것이 비결이다”고 말했다.

도쿄(일본)|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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