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두산 ‘이종욱 3번카드’ 성공 위안

입력 2010-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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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5 - 6 롯데 (사직)

두산 이종욱(사진)의 3번 타순 등장은 올 시즌은 물론이고 그가 1군에서 뛴 2006년 이후 처음이었다. 스스로도 익숙치 않아서인지, 경기 전 선발 라인업 오더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은 뒤 곁에 있던 선배 김동주에게 “제가 알아서 밥상 차릴게요”라고 했다. 4번 타자 앞에서 출루해 기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고,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일단 나가면 잘 해야죠”라는 의지는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3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추가점을 뽑은 뒤 4-4 동점이던 9회에는 희생플라이까지 터뜨렸다. 4타수 3안타에 희생플라이 1개를 보태 2타점. 국가대표 1번 타자를 지낸 이종욱은 3번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두산은 롯데 손아섭에게 끝내기 역전포를 얻어맞고 말았지만 김경문 감독으로선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꺼내 든 ‘새로운 시도’의 성공에 어느 정도 위안을 삼았을 듯.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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