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의 ‘국민 게임’으로 군림해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후속편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최근 공개되어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스타2의 장점이라면 한층 방대해진 스토리와 치밀해진 게임 시스템,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에 있다. 그러다 보니 PC의 요구 사양 역시 기존의 스타1(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정교한 3D그래픽을 다수 사용한 관계로, PC에 장착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아예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스타2를 플레이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있어야 스타2를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최적화를 너무 잘한 것이 문제?
그런데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 이 게임을 제작한 블리자드사에서 각 시스템에 따른 최적화를 상당히 잘 한 편이라서 커버할 수 있는 PC 사양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으로 스타2를 플레하고 싶다면 당연히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만,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크게 낮추면 저사양의 그래픽카드에서도 제법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물론, 이 상태에선 그래픽이 거의 스타1 수준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아무래도 동시에 여러 명이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고 한 화면에 등장하는 유닛이나 구조물의 수가 많아진 스타2의 특성 때문에, 게임 상황에 따라 언제는 잘 구동되다가 전투가 격렬해지면 순식간에 속도가 느려지고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타2에 어울리는 그래픽카드를 찾기 위해서는 게임 내 그래픽 옵션별, 그리고 각 플레이 상황별로 세세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자.
테스트 환경
테스트에 사용한 PC의 CPU는 AMD의 6코어 CPU인 페넘II X6 1055T 저전력 버전(20만원 상당, 일반 전력은 125W, 저전력은 95W)이며, 메모리는 DDR2 3GB(합계 7~8만원 상당)를 꽂았다. 그리고 메인보드는 아수스사의 M3A78-T(10만원 상당)이다. 이 정도 사양이면 그래픽카드가 가진 성능을 충분히 뽑아내는데 문제가 없는 나름 고성능이면서,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는,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위 사양의 PC를 바탕으로, 메인보드 내장형 그래픽인 AMD 라데온 HD 3300, 그리고 10만원대의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 그리고 20만원대의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770을 번갈아 꽂아가며 스타2 구동 능력을 테스트했다. 물론, 시중에는 이 외에도 많은 그래픽카드가 판매 중이지만, 이들을 모두 테스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브랜드가 달라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같은 가격대의 그래픽카드라면 대략적인 성능도 비슷하니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그래픽카드의 가격대를 확인하여 테스트를 읽도록 하자.
참고로, 윈도우 7에서 제공하는 간이 성능 테스트 기능인 ‘윈도우 체험 지수’의 ‘게임 그래픽 항목’ 점수는 각 그래픽카드 별로 다음과 같다. 윈도우 체험지수는 테스트 과정이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성능을 대변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성능테스트이기 때문에 참고사항으로서 가치는 있다.
테스트시의 화면 해상도는 최근 모니터 시장의 주류인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적정치인 1,680 x 1,050으로 맞췄으며, 스타2의 ‘그래픽 품질’ 항목을 ‘낮음’, ‘중간’, ‘높음’, 그리고 ‘아주 높음’으로 바꿔가며 테스트를 행했다.
싱글게임(캠페인) 진행 시의 성능
스타2는 플레이어간의 전략을 겨루는 대전게임으로 유명하지만, 수준 높은 스토리가 가미된 것 또한 특징이다. 스타2의 스토리를 체험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캠페인 모드인데, 등장하는 유닛의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네트워크 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타2의 캠페인 모드 중 ‘0시를 향하여’를 20분 정도 플레이하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대체적으로 30프레임 정도면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60프레임 이상이면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영화 프레임이 대략 25~30 프레임이다).
①그래픽 품질 '낮음'
그래픽 품질을 최저로 낮춘 상태에서는 내장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3300에서도 제법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유닛이 다수 출현하는 장면에서는 다소 프레임이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40프레임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하여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었다. 그리고 라데온 HD 5670 및 라데온 HD 5770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②그래픽 품질 '중간'
중간 품질의 그래픽 옵션부터 프레임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는데, 특히 라데온 HD 3300의 하락폭이 컸다.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급형, 그리고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 및 라데온 HD 5770은 여전히 높은 프레임 수치를 유지하여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③ 그래픽 품질 '높음'
'높음' 그래픽 옵션부터가 실질적으로 스타2 본연의 화려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라데온 HD 3300은 거의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서, 내장그래픽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는 어떤 브랜드의 내장그래픽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은 아주 가끔씩 끊김이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고, 라데온 HD 5770은 고급형 그래픽카드답게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④ 그래픽 품질 '아주 높음'
최대한 화려하게 스타2를 즐기고자 할 때 선택하는 그래픽 옵션이다. 내장그래픽으로는 거의 ‘슬라이드’에 가까운 화면이 출력되어 프레임 측정이 거의 불가능했고, 라데온 HD 5670은 비교적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유닛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다소의 프레임 저하가 느껴졌다. 라데온 HD 5770은 60프레임 가량의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고 유닛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프레임 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어찌되었건' 플레이? 아니면 '제대로' 플레이?
위에서 테스트한 결과처럼,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낮추면 라데온 HD 3300과 같은 내장 그래픽 시스템으로도 스타2의 캠페인 모드는 ‘어찌되었건’ 플레이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래서야 최신 3D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다면 라데온 HD 5670 수준의 10만원대 중급형 그래픽카드는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주 약간의 끊김이나 느려짐도 용납할 수 없는 게임 마니아라면 라데온 HD 5770과 같은 20만원대 이상의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물론 이런 중고급 그래픽카드에는 그 성능에 맞는 프로세서도 필요하다. 늘 강조하듯 컴퓨터는 '부품의 호환'과 '사양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스타2의 게이머 중에서 캠페인과 같은 싱글 모드만 플레이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2부에서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보며 2 : 2, 4 : 4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보면서 그래픽카드에 따른 성능 변화를 체크해 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특히, 정교한 3D그래픽을 다수 사용한 관계로, PC에 장착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아예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스타2를 플레이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있어야 스타2를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최적화를 너무 잘한 것이 문제?
그런데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 이 게임을 제작한 블리자드사에서 각 시스템에 따른 최적화를 상당히 잘 한 편이라서 커버할 수 있는 PC 사양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으로 스타2를 플레하고 싶다면 당연히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만,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크게 낮추면 저사양의 그래픽카드에서도 제법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물론, 이 상태에선 그래픽이 거의 스타1 수준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아무래도 동시에 여러 명이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고 한 화면에 등장하는 유닛이나 구조물의 수가 많아진 스타2의 특성 때문에, 게임 상황에 따라 언제는 잘 구동되다가 전투가 격렬해지면 순식간에 속도가 느려지고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타2에 어울리는 그래픽카드를 찾기 위해서는 게임 내 그래픽 옵션별, 그리고 각 플레이 상황별로 세세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자.
테스트 환경
테스트에 사용한 PC의 CPU는 AMD의 6코어 CPU인 페넘II X6 1055T 저전력 버전(20만원 상당, 일반 전력은 125W, 저전력은 95W)이며, 메모리는 DDR2 3GB(합계 7~8만원 상당)를 꽂았다. 그리고 메인보드는 아수스사의 M3A78-T(10만원 상당)이다. 이 정도 사양이면 그래픽카드가 가진 성능을 충분히 뽑아내는데 문제가 없는 나름 고성능이면서,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는,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위 사양의 PC를 바탕으로, 메인보드 내장형 그래픽인 AMD 라데온 HD 3300, 그리고 10만원대의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 그리고 20만원대의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770을 번갈아 꽂아가며 스타2 구동 능력을 테스트했다. 물론, 시중에는 이 외에도 많은 그래픽카드가 판매 중이지만, 이들을 모두 테스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브랜드가 달라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같은 가격대의 그래픽카드라면 대략적인 성능도 비슷하니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그래픽카드의 가격대를 확인하여 테스트를 읽도록 하자.
참고로, 윈도우 7에서 제공하는 간이 성능 테스트 기능인 ‘윈도우 체험 지수’의 ‘게임 그래픽 항목’ 점수는 각 그래픽카드 별로 다음과 같다. 윈도우 체험지수는 테스트 과정이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성능을 대변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성능테스트이기 때문에 참고사항으로서 가치는 있다.
테스트시의 화면 해상도는 최근 모니터 시장의 주류인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적정치인 1,680 x 1,050으로 맞췄으며, 스타2의 ‘그래픽 품질’ 항목을 ‘낮음’, ‘중간’, ‘높음’, 그리고 ‘아주 높음’으로 바꿔가며 테스트를 행했다.
싱글게임(캠페인) 진행 시의 성능
스타2는 플레이어간의 전략을 겨루는 대전게임으로 유명하지만, 수준 높은 스토리가 가미된 것 또한 특징이다. 스타2의 스토리를 체험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캠페인 모드인데, 등장하는 유닛의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네트워크 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타2의 캠페인 모드 중 ‘0시를 향하여’를 20분 정도 플레이하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대체적으로 30프레임 정도면 원활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60프레임 이상이면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영화 프레임이 대략 25~30 프레임이다).
①그래픽 품질 '낮음'
그래픽 품질을 최저로 낮춘 상태에서는 내장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3300에서도 제법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유닛이 다수 출현하는 장면에서는 다소 프레임이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40프레임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하여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었다. 그리고 라데온 HD 5670 및 라데온 HD 5770에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②그래픽 품질 '중간'
중간 품질의 그래픽 옵션부터 프레임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는데, 특히 라데온 HD 3300의 하락폭이 컸다.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급형, 그리고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 및 라데온 HD 5770은 여전히 높은 프레임 수치를 유지하여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③ 그래픽 품질 '높음'
'높음' 그래픽 옵션부터가 실질적으로 스타2 본연의 화려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라데온 HD 3300은 거의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서, 내장그래픽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는 어떤 브랜드의 내장그래픽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은 아주 가끔씩 끊김이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고, 라데온 HD 5770은 고급형 그래픽카드답게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④ 그래픽 품질 '아주 높음'
최대한 화려하게 스타2를 즐기고자 할 때 선택하는 그래픽 옵션이다. 내장그래픽으로는 거의 ‘슬라이드’에 가까운 화면이 출력되어 프레임 측정이 거의 불가능했고, 라데온 HD 5670은 비교적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유닛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다소의 프레임 저하가 느껴졌다. 라데온 HD 5770은 60프레임 가량의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고 유닛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프레임 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어찌되었건' 플레이? 아니면 '제대로' 플레이?
위에서 테스트한 결과처럼,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낮추면 라데온 HD 3300과 같은 내장 그래픽 시스템으로도 스타2의 캠페인 모드는 ‘어찌되었건’ 플레이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래서야 최신 3D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다면 라데온 HD 5670 수준의 10만원대 중급형 그래픽카드는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주 약간의 끊김이나 느려짐도 용납할 수 없는 게임 마니아라면 라데온 HD 5770과 같은 20만원대 이상의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물론 이런 중고급 그래픽카드에는 그 성능에 맞는 프로세서도 필요하다. 늘 강조하듯 컴퓨터는 '부품의 호환'과 '사양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스타2의 게이머 중에서 캠페인과 같은 싱글 모드만 플레이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2부에서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보며 2 : 2, 4 : 4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보면서 그래픽카드에 따른 성능 변화를 체크해 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