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인비테이셔널 김대현 ‘2연패 품고 1인자 굳히기’

입력 2010-09-15 20: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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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금왕 등극을 노리는 김대현(22·하이트)이 생애 첫 승을 안겨준 강원도 횡성에서 대회 2연패와 1인자 굳히기에 나선다.

김대현은 16일부터 나흘간 오스타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에 출전한다. 김대현은 작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이후 3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대현에게는 기분 좋은 코스지만 오스타 골프장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험난한 코스가 장갑을 벗기 전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언더파 성적으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 그린안착률, 퍼트, 벙커세이브 등 모든 게 완벽해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캐디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워낙 난코스다 보니 30kg 가까운 골프백을 메고 4라운드를 버티기 조차 힘들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캐디들이 라운드 중 중도에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질 정도로 코스 난이도가 까다롭다.

대회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남자 프로골퍼 지망생들을 임시 캐디로 대기시켰다.

김대현은 “페어웨이도 좁고 그린도 까다롭다. 그러나 누구보다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면은 있다. (우승 경험은 있지만)선수 간 실력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서 상승세가 꺾인 게 아쉽다.



조니워커오픈 공동 60위, 레이크힐스오픈 공동 12위 등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끝냈다. 상반기에 보여줬던 폭발력이 약해졌다.

상금왕 경쟁의 최대 분수령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10월 초 연달아 개최되는 신한동해오픈(우승상금 1억6000만원)과 한국오픈(우승상금 3억원)이 좌우할 전망이다. 우승상금이 워낙 커 한순간 역전도 가능하다.

김대현에게 반가운 소식은 경쟁자 배상문(24·키움증권)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 최대한 상금 격차를 벌려 둘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아직까지 상금왕에 대한 확신은 없다. 2개의 굵직한 대회가 남아 있어 그 때 상금왕이 결정될 것 같다. 한국오픈에선 배상문 프로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골프협회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한국 65명, 중국 6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KBS2에서 1,2,4라운드를 생중계하고, J골프는 1,2,4라운드 재방송과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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