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LPGA
오늘 메트라이프·한경 챔피언십 개막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여자골퍼들이 한가위 전쟁을 벌인다. 지존 경쟁이 뜨거운 KLPGA 투어에 해외파들까지 가세해 더욱 치열하다.올 시즌 KLPGA 투어는 안신애(20·비씨카드)와 이보미(22·하이마트)가 2승씩을 올리며 상금과 대상 부문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희경(24·하이트), 유소연(20·하이마트)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시즌 일정의 70% 가까이를 소화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펼쳐질 타이틀 경쟁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하나 더 생겼다.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회가 없는 틈을 타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 지은희(24) 등은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리는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팬들에게는 모처럼 수준 높은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다.
신지애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의 골퍼다. 2007년부터 3시즌 동안 국내 투어에서만 19 승을 올리는 등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미 LPGA 투어에 진출해서도 올 시즌까지 4승(비회원 포함 7승)을 올리며 한때 세계랭킹 1위였다. 최나연은 존재감만으로도 동반자들을 위협한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에이스 출신이다.
최나연은 2007년, 신지애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자다.
KLPGA 챔피언십은 총상금 7억원으로 두 번째로 상금이 많다. 우승상금만 1억4000만원이 걸려 있어 한 번에 상금레이스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도 이 대회를 해외파 선수들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 주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이보미, 상금랭킹 1위 안신애와 지난해 ‘빅2’서희경과 유소연도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변수는 대회방식. 4라운드로 진행돼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4라운드 경기는 1,2라운드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번갈아 플레이하고, 3라운드부터 순위별로 경기에 나선다. 핀의 위치나 날씨 등 여러 가지 환경까지 고려하면 3라운드 경기 방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전개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