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http://it.donga.com/plan/2995/)에서 스타크래프트 2(이하 스타2) 싱글 플레이 모드(캠페인)를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그래픽 카드를 갖춰야 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이전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스타2는 제법 시스템 최적화가 잘된 게임이라서 그래픽옵션을 최저로 낮추면 내장그래픽만 갖춘 시스템이라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좀 더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최소한 10만 원대 정도의 중급형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타2의 싱글 모드가 흥미롭긴 해도 RTS 게임의 백미라면 역시 플레이어 간의 전략을 겨루는 멀티 플레이모드다. 스타2의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가 10년 넘게 대한민국의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멀티 플레이 모드 덕분이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스타2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할까? 멀티 플레이 모드는 싱글 플레이 모드에 비해 한 화면에 등장하는 유닛의 수가 많은 편이고, 게임의 흐름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싱글 플레이모드와 달리 매우 변화무쌍한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한다. 지금부터 3종류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각각의 PC로 스타2의 멀티 플레이 모드를 진행하면서 참가 인원별. 그리고 그래픽 옵션별로 어느 정도의 초당 평균 프레임이 나오는지를 테스트해 보도록 하자.
테스트 환경
이번 테스트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AMD 페넘II X6 1055T CPU와 3GB의 DDR2 메모리, 그리고 아수스 M3A78-T 메인보드를 사용한 PC를 사용했다. 테스트 대상 그래픽카드 제품 역시 그리고 아수스 M3A78-T 메인보드에 내장된 라데온 HD 3300, 10만 원대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 그리고 20만 원대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770이다. 이보다 더 비싼 이른바 하이엔드(High-end)급 그래픽카드도 물론 있지만, 일반적인 PC 사용자에게 있어 20만 원대 초과의 그래픽카드는 큰 부담이 되므로 이 정도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4 : 4 간의 멀티 플레이 상황을 연출했으며, 시스템에 최대의 부하를 주기 위해 한 세력당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한계인 200 유닛을 만들어 동시에 전투를 벌이도록 했다. 화면 해상도는 1, 680 x 1,050으로 고정했으며, 게임 내 그래픽 옵션은 ‘낮음’에서 ‘아주 높음’으로 한 번씩 변경하여 각각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① 그래픽 품질 '낮음'
모든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한 상태로서, 성능이 떨어지는 PC에서 스타2를 할 때 사용하는 옵션이다. 초반 상황에서는 내장 그래픽인 라데온 HD 3300에서도 초반에는 제법 원활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량의 유닛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상태에서는 끊김이 심한 편이라 ‘간신히’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프레임을 보여주는 가운데 간혹 끊김이 느껴졌으며,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770에서는 상황에 따라 약간의 프레임 변화가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프레임 수준을 유지했으며,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정도도 아니었다.
② 그래픽 품질 '중간'
원활한 성능과 화려한 그래픽 사이에서의 절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타2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옵션이다. 라데온 HD 3300의 경우, 초반에 유닛의 수가 거의 없을 때를 제외하면 쾌적한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라데온 HD 5670은 전반적으로 쾌적한 편이었으나 유닛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프레임이 크게 저하되었다. 라데온 HD 5770 역시 프레임 변화가 심한 편이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원활한 수준이었다.
③ 그래픽 품질 '높음'
본격적으로 스타2의 화려한 그래픽을 즐기고자 할 때 선택하는 옵션이다. 라데온 HD 3300으로는 거의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라데온 HD 5670의 경우, 유닛의 수가 적을 때와 유닛의 수가 많을 때의 프레임 차이가 매우 크긴 했지만, 15프레임 정도는 꾸준히 유지하여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라데온 HD 5770은 시종일관 높은 수준의 프레임을 유지하긴 했지만 간혹 30프레임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④ 그래픽 품질 '아주 높음'
최신 게임다운 고품질 그래픽을 보고자 한다면 이 옵션을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라데온 HD 3300은 프레임의 측정이 불가능했으며, 라데온 HD 5670은 전반적으로 프레임이 낮긴 했지만 10프레임 이하의 완전한 플레이 불능 상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라데온 HD 5770의 경우, 매우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간혹 15프레임 정도의 낮은 수준이 연출되었다. 최저 프레임 수준이 라데온 HD 5670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그리고 모든 시스템이 동일한 페넘II X6 1055T CPU를 사용하는 것에서 유추해 볼 때, 유닛이 극단적으로 많이 출현하는 경우에는 그래픽카드보다는 CPU의 역할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한층 높은 성능 필요, CPU 사양도 따져야
지금까지 테스트해 본 바에 의하면, 스타2의 멀티 플레이 모드는 싱글 플레이 모드에 비해 한층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이 경우, 라데온 HD 3300와 같은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은 그다지 추천할 수 없다.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낮춘다 해도 어느 정도 본격적으로 전투가 시작되면 극심한 끊김 현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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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HD 5670과 같은 10만 원대의 중급형 그래픽 카드의 경우, 비교적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CPU도 어느 정도 보강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라데온 HD 5770을 비롯한 20만 원대의 고급형 그래픽카드라면 극단적으로 유닛이 많이 모인 상태 등의 특정 상황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에서 또 한가지 확인한 점은 싱글 플레이 모드와 달리,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그래픽카드 외에도 CPU 역시 그래픽카드에 걸맞은 수준으로 밸런스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CPU를 장착한 상태에서 라데온 HD 5670과 라데온 HD 5770의 최저 프레임 수준이 유사하게 측정된 것으로 보아, ‘최고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의 역할이, 그리고 ‘최저 프레임’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CPU의 역할이 도드라지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물론, 기본 성능이 너무 떨어지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면 CPU를 아무리 좋은 것을 사용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한 페넘II X6 1055T(약 20만 원)는 6코어를 갖춘 AMD의 최상위급 CPU이지만 라데온 HD 3300 내장그래픽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어찌 되었건, 이번 스타2에 대해서는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PC 업계에서의 관심도 많다. 스타1에 비해 PC 요구 사양이 크게 높아진 스타2를 플레이하기 위해 상당수의 게이머가 PC의 업그레이드나 새 PC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라는 이름은 단순한 게임 타이틀이 아닌 일종의 ‘산업’에 가깝다. 대한민국의 PC 사용자라면 한 번 정도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타2. 기왕 즐기고자 한다면 최대한 화려한 그래픽에 원활한 프레임으로 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자신의 플레이 패턴과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최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안을 찾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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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타2의 싱글 모드가 흥미롭긴 해도 RTS 게임의 백미라면 역시 플레이어 간의 전략을 겨루는 멀티 플레이모드다. 스타2의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가 10년 넘게 대한민국의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멀티 플레이 모드 덕분이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스타2의 멀티플레이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할까? 멀티 플레이 모드는 싱글 플레이 모드에 비해 한 화면에 등장하는 유닛의 수가 많은 편이고, 게임의 흐름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싱글 플레이모드와 달리 매우 변화무쌍한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한다. 지금부터 3종류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각각의 PC로 스타2의 멀티 플레이 모드를 진행하면서 참가 인원별. 그리고 그래픽 옵션별로 어느 정도의 초당 평균 프레임이 나오는지를 테스트해 보도록 하자.
테스트 환경
이번 테스트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AMD 페넘II X6 1055T CPU와 3GB의 DDR2 메모리, 그리고 아수스 M3A78-T 메인보드를 사용한 PC를 사용했다. 테스트 대상 그래픽카드 제품 역시 그리고 아수스 M3A78-T 메인보드에 내장된 라데온 HD 3300, 10만 원대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 그리고 20만 원대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770이다. 이보다 더 비싼 이른바 하이엔드(High-end)급 그래픽카드도 물론 있지만, 일반적인 PC 사용자에게 있어 20만 원대 초과의 그래픽카드는 큰 부담이 되므로 이 정도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4 : 4 간의 멀티 플레이 상황을 연출했으며, 시스템에 최대의 부하를 주기 위해 한 세력당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한계인 200 유닛을 만들어 동시에 전투를 벌이도록 했다. 화면 해상도는 1, 680 x 1,050으로 고정했으며, 게임 내 그래픽 옵션은 ‘낮음’에서 ‘아주 높음’으로 한 번씩 변경하여 각각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① 그래픽 품질 '낮음'
모든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한 상태로서, 성능이 떨어지는 PC에서 스타2를 할 때 사용하는 옵션이다. 초반 상황에서는 내장 그래픽인 라데온 HD 3300에서도 초반에는 제법 원활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량의 유닛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상태에서는 끊김이 심한 편이라 ‘간신히’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중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670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프레임을 보여주는 가운데 간혹 끊김이 느껴졌으며, 고급형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5770에서는 상황에 따라 약간의 프레임 변화가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프레임 수준을 유지했으며,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정도도 아니었다.
② 그래픽 품질 '중간'
원활한 성능과 화려한 그래픽 사이에서의 절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타2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옵션이다. 라데온 HD 3300의 경우, 초반에 유닛의 수가 거의 없을 때를 제외하면 쾌적한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라데온 HD 5670은 전반적으로 쾌적한 편이었으나 유닛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프레임이 크게 저하되었다. 라데온 HD 5770 역시 프레임 변화가 심한 편이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원활한 수준이었다.
③ 그래픽 품질 '높음'
본격적으로 스타2의 화려한 그래픽을 즐기고자 할 때 선택하는 옵션이다. 라데온 HD 3300으로는 거의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라데온 HD 5670의 경우, 유닛의 수가 적을 때와 유닛의 수가 많을 때의 프레임 차이가 매우 크긴 했지만, 15프레임 정도는 꾸준히 유지하여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라데온 HD 5770은 시종일관 높은 수준의 프레임을 유지하긴 했지만 간혹 30프레임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④ 그래픽 품질 '아주 높음'
최신 게임다운 고품질 그래픽을 보고자 한다면 이 옵션을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라데온 HD 3300은 프레임의 측정이 불가능했으며, 라데온 HD 5670은 전반적으로 프레임이 낮긴 했지만 10프레임 이하의 완전한 플레이 불능 상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라데온 HD 5770의 경우, 매우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간혹 15프레임 정도의 낮은 수준이 연출되었다. 최저 프레임 수준이 라데온 HD 5670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그리고 모든 시스템이 동일한 페넘II X6 1055T CPU를 사용하는 것에서 유추해 볼 때, 유닛이 극단적으로 많이 출현하는 경우에는 그래픽카드보다는 CPU의 역할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한층 높은 성능 필요, CPU 사양도 따져야
지금까지 테스트해 본 바에 의하면, 스타2의 멀티 플레이 모드는 싱글 플레이 모드에 비해 한층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이 경우, 라데온 HD 3300와 같은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은 그다지 추천할 수 없다.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낮춘다 해도 어느 정도 본격적으로 전투가 시작되면 극심한 끊김 현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데온 HD 5670과 같은 10만 원대의 중급형 그래픽 카드의 경우, 비교적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CPU도 어느 정도 보강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라데온 HD 5770을 비롯한 20만 원대의 고급형 그래픽카드라면 극단적으로 유닛이 많이 모인 상태 등의 특정 상황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에서 또 한가지 확인한 점은 싱글 플레이 모드와 달리,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그래픽카드 외에도 CPU 역시 그래픽카드에 걸맞은 수준으로 밸런스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CPU를 장착한 상태에서 라데온 HD 5670과 라데온 HD 5770의 최저 프레임 수준이 유사하게 측정된 것으로 보아, ‘최고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의 역할이, 그리고 ‘최저 프레임’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CPU의 역할이 도드라지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물론, 기본 성능이 너무 떨어지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면 CPU를 아무리 좋은 것을 사용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한 페넘II X6 1055T(약 20만 원)는 6코어를 갖춘 AMD의 최상위급 CPU이지만 라데온 HD 3300 내장그래픽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어찌 되었건, 이번 스타2에 대해서는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PC 업계에서의 관심도 많다. 스타1에 비해 PC 요구 사양이 크게 높아진 스타2를 플레이하기 위해 상당수의 게이머가 PC의 업그레이드나 새 PC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라는 이름은 단순한 게임 타이틀이 아닌 일종의 ‘산업’에 가깝다. 대한민국의 PC 사용자라면 한 번 정도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타2. 기왕 즐기고자 한다면 최대한 화려한 그래픽에 원활한 프레임으로 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자신의 플레이 패턴과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최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안을 찾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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