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내년 상반기 국내 DSLR 시장 40% 점유 선언

입력 2010-09-16 18: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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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기기 전문 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 www.nikon-image.co.kr)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40%,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15% 이상을 점유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중급형 DSLR 카메라 신제품 D7000을 비롯해 NIKKOR 렌즈 2종, 스피드라이트 1종을 선보였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우메바야시 후지오 신임 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이나 일본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비한 니콘 브랜드를 내년 상반기까지 톱 브랜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 “콤팩트카메라 역시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우선적으로 여러 사용자층에 대응할 수 있는 치밀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폭넓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라인업만 봐도 니콘은 전문가에서부터 초급자에 이르기까지 손색없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니콘 측은 지금까지 이상의 ‘완벽한 라인업’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니콘 브랜드를 더욱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TV 광고(CF) 역시 친밀함을 컨셉으로 촬영하였다고 한다. TV 광고는 조만간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이밖에 니콘은 재정비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우메바야시 대표는 “한국 시장의 성격에 맞는 영업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영업 인원을 증강해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니콘을 어필해 나갈 것이며, 애프터서비스 체제를 재정비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안심하면서 편리하게 니콘 제품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2010년 상반기 기준으로 니콘은 전 세계 DSLR 카메라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34%의 점유율로 상반기 1위 브랜드를 차지한 바 있다(정보 제공: 니콘).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니콘은 경쟁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않다.

이날 행사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니콘은 이런 뜨뜻미지근한 국내 시장의 반응을 마치 ‘참담한 패배’라 여기는 느낌이었다. 참담한 패배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과격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렇게 표현한 것은 이번 간담회에서 니콘이 거침없이 목표로 내세운 점유율과 국내 시장 공략 계획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어디 한번 제대로 해보자!’라는 도전 정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경영전략 발표가 끝나고, 니콘 영상컴퍼니 제1설계부 카와무라 코이치로 제너럴 매니저(GM)가 참석해 신제품 D7000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니콘 D7000은 새로운 이미지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중급형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보급형 DSLR 카메라다.

D7000은 유효 화소 수 16.2 메가픽셀의 DX 포맷 CMOS 이미지 센서와 니콘이 새롭게 개발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2(엑스피드2)’를 탑재해 풍부한 계조를 표현하는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6400까지 지원하며, 최대 ISO 25600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니콘 DSLR 카메라 중 처음으로 2,016 분할 RGB 측광 센서를 탑재하여, 촬영 전 피사체의 상황을 분석해 오토 포커스(AF), 자동 노출, 자동 화이트밸런스 등을 더욱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또, 39개 포커스 포인터를 갖는 AF 시스템을 장착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나 크기가 작은 피사체에도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무엇보다 D7000은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무비(D Movie)’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로써 초당 24프레임으로 1,920×1,080 화면 사이즈로 최대 20분까지 연속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동영상 촬영 중에 카메라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해 초점을 맞춰주는 ‘피사체 추적 AF’ 기능과 동영상 전후의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거나 정지 화상을 사진으로 저장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갖췄으며, 외부 마이크 장착 시 스테레오 음성 녹음도 가능하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D7000은 과거 출시됐던 보급형 DSLR 카메라의 성능을 한 차원 뛰어넘는 모델”이라며, “DSLR 카메라에 처음 입문하는 사용자부터 고성능을 원하는 중급 사용자들까지 다양한 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프로 유저나 하이 아마추어 유저를 위한 FX 포맷용 단초점 렌즈 2종과 입문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피드라이트 SB-700도 함께 발표했다.

AF-S NIKKOR 200mm F2G ED VR 렌즈는 단초점 망원 렌즈로 손떨림 보정(VR) 기능을 탑재했으며, 색수차나 고스트, 플레어를 줄여주는 나노 크리스털 코트를 채용해 선명한 화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최대 조리개 개방 수치가 f/2로 빛이 부족한 실내 스포츠 촬영이나 무대 촬영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AF-S NIKKOR 35mm F1.4G 렌즈는 최대 개방 조리개 개방 수치가 f/1.4인 단초점 광각 렌즈로 묘사력이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정밀한 광학 설계를 통해 근접 거리부터 무한 영역까지 왜곡이 없는 자연스러운 묘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풍경, 야경 사진 촬영 등에 적합하다.

SB-700은 입문자들도 사용하기 쉽도록 조작성을 강화한 스피드라이트다. 스위치 레이아웃을 채용해 각종 조작이나 설정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증등 촬영 때 다른 스피드라이트의 발광을 제어하는 마스터 기능을 탑재해 빛을 활용한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발광부 내 온도 센서를 탑재해 연속 발광 시 온도 상승을 제어하며, 컬러 필터를 자동으로 식별해 최적의 라이트 밸런스를 설정해 준다. 촬영 목적에 맞게 표준 배광, 중앙부 중점 배광, 균등 배광 등 3종류의 배광 타입을 설정할 수 있으며, 니콘 FX 포맷과 DX 포맷을 자동으로 판별, 최적의 배광을 선택하는 기능도 갖췄다.


행사장 Q&A

간담회가 끝나고, 식사를 마친 니콘 영상컴퍼니 제1설계부 카와무라 코이치로 제너럴 매니저(GM)와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IT동아: ‘니콘표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볼 수 있는 것인가?


카와무라 코이치로 GM: 현재까지 미러리스 하이브리드 카메라 출시에 대한 계획은 당분간 없다.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지닌 휴대성과 기능은 니콘의 콤팩트카메라 제품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IT동아:
그렇다면 경쟁사들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과연 대응책은 있는지 묻고 싶다.


카와무라 코이치로 GM:
경쟁사가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해도, 이는 일본과 한국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아직까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카메라 출시 계획은 유럽 및 북미 지역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이후 하이브리드 카메라 출시가 결정되더라도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본다.


IT동아: DSLR 카메라가 모든 사용자층에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선 현재의 크고,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니콘은 지금까지 전문가와 초급자용 제품을 오직 성능의 기준으로 구분해왔다. 경쟁사는 바디 크기를 줄인다거나, 바디 킷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미지 환골탈태에 나선 상황인데, 니콘에서는 이런 변화를 반영할 계획이 없는가?


카와무라 코이치로 GM: 니콘은 그간 신뢰성 있는 제품, 다양하고 뛰어난 기능을 선보이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렇게 변화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아진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 있다. 즉, 바디(색상)를 교체할 수 있는 펜탁스의 K-r 같은 DSLR 카메라가 니콘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는 말이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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