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경쟁은 삼성전자가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KT가 애플의 아이폰3Gs를 들여오면서 당시 옴니아2로 스마트폰 경쟁 1차전을 시작했다면, 아이폰4와 갤럭시S로 이어진 지금 2차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해 11월 말에 옴니아2가 출시되었으니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쇼옴니아’의 홍길동 사건, 옴니아2 대한 사후 지원 불만 사건, 어느새 단종되어 버린 갤럭시A, 100만 대가 넘게 판매된 갤럭시S까지.
그래서 준비했다. 지금까지 출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무엇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폰 3Gs와 경쟁했던 옴니아2
국내에서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8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 출시한 마지막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이 될 뻔했지만, 추후 HTC의 HD2가 출시되면서 그 타이틀은 가지지 못했다. 당시, 아이폰 3Gs에 탑재된 CPU의 동작 속도와 비교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이슈를 남기기도 했다.
옴니아2와 관련된 사건으로는 크게 KT의 ‘쇼옴니아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SKT에서 옴니아2를 먼저 선보인 이후, LG U+(구 LGT)의 오즈 옴니아, KT의 쇼옴니아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쇼옴니아의 보조금 지급을 적게 주고, 삼성전자에서 광고를 낼 때 SKT와 연합해 옴니아2만 팔려고 쇼옴니아의 모델명만 작게 넣는 일이 있었다는 것. 이에 KT 이석채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다. 아버지(삼성전자)를 아버지가 부르지 못한다”라고 했던 사건이었다.
지금은 단종되어 대리점에 남아 있는 물량이 있다면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겠지만, 옴니아2는 최근 중고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웃지 못할 일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면 대부분 2년 약정의 조건이 있는데, 옴니아2를 중고로 구매하면 이런 약정 조건이 없다. 또한, 처음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비싼 신제품 스마트폰을 구매하기보다 10만원 대의 저렴한 중고 옴니아2를 구매해 ‘스마트폰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배우기 위한 용도로도 적합하다.
또한, 윈도우 모바일을 해킹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하면 마치, 안드로이드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도 중고 제품 가격 상승에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렇게 사용하다가 고장 발생 시에 자사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품의 기본 사양은 ARM 800MHz CPU, 윈도우 모바일 6.1 탑재(추후 업그레이드), 2/8/16GB 내장 메모리, 최대 32GB 외장 메모리 지원, 3.7인치 아몰레드 LCD, 해상도 800x480, 감압식 터치 스크린 방식, 5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오토포커스 기능, LED 듀얼 플래쉬 탑재, DMB 탑재, 블루투스 지원, 와이파이 지원, 영상통화 가능, 멀티태스킹 가능, A-GPS, 1,500mAh 탈착식 배터리 용량, 터치위즈 2.0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다.
사용자 원성을 사고야 만 갤럭시A
2010년 4월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A는 옴니아2를 이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충실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다만, 갤럭시A가 출시된지 불과 2달이 지나자마자 갤럭시S가 출시되어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샀다. 또한, 갤럭시A가 출시되기 이전에 홍보를 하면서 스마트폰의 처리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CPU를 800MHz 라고 밝혔지만, 막상 출시된 제품에는 720MHz의 CPU가 탑재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홍보한 적이 없었고, 출시 이전에 공개된 내용은 바뀔 수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사용자는 ‘소비자를 속인 처사’라며 울분을 표했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에게 단순한 공지사항 같은 사과문을 올렸고, 잘못 알고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구매 방법이나 사후 지원은 찾아볼 수 없어 청원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현재(2010년 9월) 갤럭시A는 단종되었지만, 각 대리점에 비치된 물량은 아직 남아 있어 구매할 수는 있다. 공식적인 기본 사양은 A8 Cortex 720MHz CPU, 안드로이드 2.1 탑재(추후 업그레이드), 8GB 내장 메모리, 최대 32GB 외장 메모리 지원, 3.7인치 아몰레드 plus LCD, 해상도 800x480, 정전식 터치 스크린 방식, 5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오토포커스 기능, DMB 탑재, 블루투스 지원, 와이파이 지원, 영상통화 가능, 멀티태스킹 가능, A-GPS, 1,500mAh 탈착식 배터리 용량, 햅틱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알린 갤럭시S
어느새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성능이 좋다. 출시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었을 정도였으며,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단일 기종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중 최신 모델인 아이폰4의 경쟁자로 부각이 될 정도였다.
갤럭시S의 다양한 특징은 이미 IT동아 사이트에서 여러 번에 걸쳐 기사화되었으니, 이를 참고하도록 하자(관련기사: http://it.donga.com/review/1968/, http://it.donga.com/review/2285/). 특히, 과거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대한 사후 지원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사용자들의 주된 불만은 스마트폰이라는 특성 상 지속적으로 운영체계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줘야 하는데, 그간 이러한 사후 지원 서비스가 미비했다는 것에 있었다. 속된 말로 홍보를 통해 제품을 한번 팔고 나면 그 이후에는 ‘나 몰라라’했던 일이 많았다는 것.
하지만, 갤럭시S에 대한 삼성전자의 사후 지원은 꽤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출시된 이후 4번에 이르는 패치가 있고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펌웨어가 이를 증명한다. 실제, 갤럭시S 사용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또한, 곧 다가올 10월에는 갤럭시A와 같이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업그레이드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몇몇 소소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단점인 보안 문제나 멀티 태스킹 메모리 잠식 문제, 국내 유료 애플리케이션 등록 불가 문제 등이 아직 남아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문제라니 보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가지는 고질적인 단점이긴 하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차차 나아지겠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를 희망해 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갤럭시S의 형제 격인 LG U+의 갤럭시U가 선을 보였고, 곧 KT의 갤럭시K도 선을 보일 것이다. 또 앞으로 이보다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도 계속 출시할 것이다. 하지만, 성능 이전에 한가지만 강조하고 싶다. 스마트폰은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기존 제품의 유지/관리를 얼마나 잘 지원하느냐’라는 것이다.
운영체계와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이 경쟁력이 되는 스마트폰에서 사후 지원의 이유는 더욱 명확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스마트폰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문제점에 빠르게 대처하고 대응해 준다면 오히려 위기 속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스마트폰을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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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했다. 지금까지 출시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무엇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폰 3Gs와 경쟁했던 옴니아2
국내에서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8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 출시한 마지막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이 될 뻔했지만, 추후 HTC의 HD2가 출시되면서 그 타이틀은 가지지 못했다. 당시, 아이폰 3Gs에 탑재된 CPU의 동작 속도와 비교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이슈를 남기기도 했다.
옴니아2와 관련된 사건으로는 크게 KT의 ‘쇼옴니아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SKT에서 옴니아2를 먼저 선보인 이후, LG U+(구 LGT)의 오즈 옴니아, KT의 쇼옴니아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쇼옴니아의 보조금 지급을 적게 주고, 삼성전자에서 광고를 낼 때 SKT와 연합해 옴니아2만 팔려고 쇼옴니아의 모델명만 작게 넣는 일이 있었다는 것. 이에 KT 이석채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다. 아버지(삼성전자)를 아버지가 부르지 못한다”라고 했던 사건이었다.
지금은 단종되어 대리점에 남아 있는 물량이 있다면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겠지만, 옴니아2는 최근 중고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웃지 못할 일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면 대부분 2년 약정의 조건이 있는데, 옴니아2를 중고로 구매하면 이런 약정 조건이 없다. 또한, 처음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비싼 신제품 스마트폰을 구매하기보다 10만원 대의 저렴한 중고 옴니아2를 구매해 ‘스마트폰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배우기 위한 용도로도 적합하다.
또한, 윈도우 모바일을 해킹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하면 마치, 안드로이드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도 중고 제품 가격 상승에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렇게 사용하다가 고장 발생 시에 자사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품의 기본 사양은 ARM 800MHz CPU, 윈도우 모바일 6.1 탑재(추후 업그레이드), 2/8/16GB 내장 메모리, 최대 32GB 외장 메모리 지원, 3.7인치 아몰레드 LCD, 해상도 800x480, 감압식 터치 스크린 방식, 5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오토포커스 기능, LED 듀얼 플래쉬 탑재, DMB 탑재, 블루투스 지원, 와이파이 지원, 영상통화 가능, 멀티태스킹 가능, A-GPS, 1,500mAh 탈착식 배터리 용량, 터치위즈 2.0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다.
사용자 원성을 사고야 만 갤럭시A
2010년 4월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A는 옴니아2를 이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충실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다만, 갤럭시A가 출시된지 불과 2달이 지나자마자 갤럭시S가 출시되어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샀다. 또한, 갤럭시A가 출시되기 이전에 홍보를 하면서 스마트폰의 처리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CPU를 800MHz 라고 밝혔지만, 막상 출시된 제품에는 720MHz의 CPU가 탑재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홍보한 적이 없었고, 출시 이전에 공개된 내용은 바뀔 수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사용자는 ‘소비자를 속인 처사’라며 울분을 표했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에게 단순한 공지사항 같은 사과문을 올렸고, 잘못 알고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구매 방법이나 사후 지원은 찾아볼 수 없어 청원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현재(2010년 9월) 갤럭시A는 단종되었지만, 각 대리점에 비치된 물량은 아직 남아 있어 구매할 수는 있다. 공식적인 기본 사양은 A8 Cortex 720MHz CPU, 안드로이드 2.1 탑재(추후 업그레이드), 8GB 내장 메모리, 최대 32GB 외장 메모리 지원, 3.7인치 아몰레드 plus LCD, 해상도 800x480, 정전식 터치 스크린 방식, 5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오토포커스 기능, DMB 탑재, 블루투스 지원, 와이파이 지원, 영상통화 가능, 멀티태스킹 가능, A-GPS, 1,500mAh 탈착식 배터리 용량, 햅틱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알린 갤럭시S
어느새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성능이 좋다. 출시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었을 정도였으며,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단일 기종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중 최신 모델인 아이폰4의 경쟁자로 부각이 될 정도였다.
갤럭시S의 다양한 특징은 이미 IT동아 사이트에서 여러 번에 걸쳐 기사화되었으니, 이를 참고하도록 하자(관련기사: http://it.donga.com/review/1968/, http://it.donga.com/review/2285/). 특히, 과거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대한 사후 지원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사용자들의 주된 불만은 스마트폰이라는 특성 상 지속적으로 운영체계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줘야 하는데, 그간 이러한 사후 지원 서비스가 미비했다는 것에 있었다. 속된 말로 홍보를 통해 제품을 한번 팔고 나면 그 이후에는 ‘나 몰라라’했던 일이 많았다는 것.
하지만, 갤럭시S에 대한 삼성전자의 사후 지원은 꽤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출시된 이후 4번에 이르는 패치가 있고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펌웨어가 이를 증명한다. 실제, 갤럭시S 사용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또한, 곧 다가올 10월에는 갤럭시A와 같이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업그레이드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몇몇 소소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단점인 보안 문제나 멀티 태스킹 메모리 잠식 문제, 국내 유료 애플리케이션 등록 불가 문제 등이 아직 남아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문제라니 보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가지는 고질적인 단점이긴 하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차차 나아지겠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를 희망해 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갤럭시S의 형제 격인 LG U+의 갤럭시U가 선을 보였고, 곧 KT의 갤럭시K도 선을 보일 것이다. 또 앞으로 이보다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도 계속 출시할 것이다. 하지만, 성능 이전에 한가지만 강조하고 싶다. 스마트폰은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기존 제품의 유지/관리를 얼마나 잘 지원하느냐’라는 것이다.
운영체계와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이 경쟁력이 되는 스마트폰에서 사후 지원의 이유는 더욱 명확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스마트폰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문제점에 빠르게 대처하고 대응해 준다면 오히려 위기 속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스마트폰을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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