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아저씨’로 본 한국의 리얼액션] 박정률 무술감독 추천 한국 리얼액션 베스트5

입력 2010-09-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치 눈앞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듯, 치열하고 사실적인 액션의 향연이 펼쳐진다. 관객은 스크린 속 실재하는 광경에 더욱 드라마에 몰두하게 된다. ‘아저씨’의 박정률 무술감독은 2000년을 전후해 ‘리얼 액션’이 한국 영화에 정착했다고 말한다. 그의 추천을 토대로 그 대표적인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 쉬리(1999년·감독 강제규·무술감독 정두홍)

남한 특수요원들이 남파된 북한 특수8군단 출신 부대원들의 테러에 맞서는 이야기. 당시로서는 ‘대규모’인 24억원의 순제작비로 첨단 장비와 무기를 동원했다. 특히 이전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실감나는 총격신은 이후 한국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년·감독 류승완·무술감독 신재명)

‘리얼 액션’ 트렌드의 출발점이 된 작품. 또한 류승완·류승범 형제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공고 출신 형사와 그의 불량스런 동생, 건달의 이야기. ‘하드보일드 액션 릴레이 영화’를 표방한, 처절한 핏빛 액션의 시작.



● 친구(2001년·감독 곽경택·무술감독 신재명)

한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작품. 박정률 무술감독은 ‘친구’에서 네 주인공이 고교 시절 극장에서 벌이는 패싸움 장면을 “정말 눈 감고 달려들어 인정사정없이 때리는” 사실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 똥개(2003년·감독 곽경택·무술감독 신재명)

손발이 딱딱 맞는 이전까지의 액션과는 다른, 이른바 ‘막싸움’의 진수를 보여줬다. 하릴없는 청춘 정우성과 그의 무리들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건달들과 펼쳐내는 액션신은 ‘막싸움’의 전형이다. 복잡하게 꾸민 화려한 테크닉의 비주얼이 액션신의 전부가 아님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 비열한 거리(2006년·감독 유하·무술감독 신재명)

전작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신이 권상우와 이종혁의 마지막 ‘한판’에 승부를 걸었다면, 유하 감독은 신재명 무술감독과 함께 ‘비열한 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의 ‘집단난투극’인 대규모 액션신을 연출했다. 잘 짜여진 ‘육탄전’의 향연으로 불릴 만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