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왕 차우찬 “자고 일어나니 실감 난다”

입력 2010-09-27 1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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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스 차우찬.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스 차우찬. 스포츠동아DB

삼성 차우찬(23)은 정규시즌 최종일이었던 26일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9이닝 4안타 11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프로 2번째 완투승을 신고하며 자랑스러운 훈장 2개를 가슴에 달았다. 10승2패로 2006년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한편 당당히 승률왕(0.833)을 거머쥐었다. 특히 자신의 첫 개인 타이틀이 된 승률왕을 전날까지 부동의 1위를 달려온 ‘괴물’ 류현진(한화·16승4패 0.800)에게서 마지막 날 극적으로 빼앗은 터라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했다. 27일 차우찬은 “사실 (경기 직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군산에 사는) 부모님이 TV로 경기를 보신 뒤 전화를 걸어와 축하해주셨는데도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두 자릿수 승리가 목표였다. 승률왕은 10승 이상을 거둬야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데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루가 지나고, 자고 일어나니 오히려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경기 끝나고 난 직후에는 축하를 받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나 보다. 오늘(27일)은 축하전화도 별로 없고 해서 그런지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구위로만 따지자면 류현진과 김광현(SK)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또 한명의 좌완특급, 차우찬의 때 묻지 않은 수상 소감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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