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스 차우찬. 스포츠동아DB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했다. 27일 차우찬은 “사실 (경기 직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군산에 사는) 부모님이 TV로 경기를 보신 뒤 전화를 걸어와 축하해주셨는데도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두 자릿수 승리가 목표였다. 승률왕은 10승 이상을 거둬야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데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루가 지나고, 자고 일어나니 오히려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경기 끝나고 난 직후에는 축하를 받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나 보다. 오늘(27일)은 축하전화도 별로 없고 해서 그런지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구위로만 따지자면 류현진과 김광현(SK)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또 한명의 좌완특급, 차우찬의 때 묻지 않은 수상 소감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