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3G(WCDMA)를 앞세운 3W 전략은 언제나 4세대 이동 통신 방식인 LTE와 비교되곤 했다. 그러나 KT의 3W 전략 중 와이브로 서비스는 실제 사용자가 약 30만 명에 불과할 뿐, 와이파이나 3G에 비해 대중에게 파고들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우려가 컸다. 한 때는 새로운 4G 이동 통신의 주축이 될 수도 있을 거라 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이번 KT-인텔 공동 기자 간담회의 내용은 앞으로 KT가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엿볼 수 있었다. ‘와이브로 또는 LTE’가 아닌 ‘와이브로 그리고 LTE’가 바로 KT의 생각이다.
기존 와이브로 5대 광역시 및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
KT는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와 경부, 중부, 호남, 영동 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와이브로망을 확대할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본격적으로 전국 서비스로 시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KT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제공하고 있던 와이브로 서비스를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인 10MHz로 바꿔 가고 있다. 이렇게 주파수 대역을 바꾼 결과 이용자는 기존보다 1.5~2배 정도의 품질이 향상되었고, 국외에서도 와이브로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행사장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KT 표현명 사장이 직접 부산과 영동 고속도로에 나가 있는 다른 직원과 연결해 관심을 끌었다. 주요 5대 광역시와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망을 통해 이동하면서 영상 통화를 시도한 것이다.
또한, 현재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에 탑재된 페이스 타임 영상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망에서 실행할 수 있는 페이스 타임이지만, 이렇게 와이브로망을 이용하면 이동하면서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할 수 있어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인텔, 와이파이-와이맥스 내장형 칩셋 공개
인텔은 이번 공동 기자 간담회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기술을 탑재한 내장형 칩셋을 공개했다. 이 칩셋을 탑재하면 인텔 코어 및 아톰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과 넷북은 와이브로망을 통해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정식 명칭은 인텔 센트리노 어드밴스트-N(Advances-N) + 와이맥스 6250 칩셋으로 와이맥스(IEEE802.16e)와 와이파이(802.11a/b/g/n)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이다.
삼성전자, LG전자, HP, 에이서 등의 국내외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노트북 및 넷북에는 인텔 센트리노 어드밴스트-N + 와이맥스 6250 네트워크 어댑터가 탑재되었으며, 전국 PC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될 제품은 외장형 USB 모뎀(동글)이나 휴대 무선 공유기(에그) 등이 없어도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기존보다 더 간편하고 빠르게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느 국가나 도시에서도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 편리하다.
와이브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표준 기술이며, 와이맥스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802.16e) 표준 기술이다. 하지만, 와이브로 역시 IEEE 표준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와이브로와 와이맥스는 같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KT는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8.7MHz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국외 여러 국가에서는 10MHz 대역폭을 사용해 서로 호환이 어려웠다. 또한, 인텔 와이맥스 기술은 10MHz만을 지원하고 있어 더욱 그러했다. 이에 KT가 와이브로망 주파수 대역폭을 10MHz로 전환해 인텔 와이맥스 기술을 KT 와이브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맥스의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시 최대 20Mbps, 업로드 시 최대 6Mbps이다. KT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0MHz 주파수로 변경한 후, 2.4Mbps였던 대방/동작 지역의 속도가 4Mbps로 상승했으며, 2.5Mbps였던 원효/중앙 지역의 속도는 4.4Mbps로 상승했다고 한다.
인텔, 와이브로 구축에 2천만 달러 투자
인텔 아키텍처 그룹 부사장 겸 인텔 무선통신사업 협력 총괄 매니저인 스르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은 행사장에서 지난 2010년 7월 21일,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자본금 2천50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번 투자가 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용 장비와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KT와 인텔은 와이브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전략 사업을 밝히는 등 자신감에 찬 모습을 내비쳤다.
KT 이석채 회장은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부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행사장에서 밝힌 KT의 3W 전략은 간단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세대 이동 통신인 LTE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와이브로, 와이파이 구축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것. 현재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량을 앞으로 LTE 기술 하나만으로 감당하기엔 벅차다는 것이 KT의 생각이다. KT 측은 아이폰을 예로 들면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시행 이후, 데이터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향후 스마트 TV,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늘어날수록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표현명 사장은 “데이터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데이터양을 와이파이망에서 80% 이상 소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3G망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와이브로망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데이터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간단히 부가 설명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와이브로, 3G 기능이 있는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 접속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어, 와이파이→와이브로→3G로 자동 변환되도록 설정을 한다는 것이다.
그간 KT가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향후 데이터 증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번 공동 기자 간담회의 골자였다. 인텔 역시 이러한 와이브로 강화 전략의 KT와 발맞추어 와이브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칩셋으로 그 입지를 넓히는 데 동의한 것이다. 이는 서로 미래를 바라보고 윈-윈(Win-Win)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KT는 경쟁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언급을 확실하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은유적으로 ‘LTE만으로는 무리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앞으로 3W 네트워크를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향후,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는 KT의 네트워크 전략이 어떤 성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이번 KT-인텔 공동 기자 간담회의 내용은 앞으로 KT가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엿볼 수 있었다. ‘와이브로 또는 LTE’가 아닌 ‘와이브로 그리고 LTE’가 바로 KT의 생각이다.
기존 와이브로 5대 광역시 및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
KT는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와 경부, 중부, 호남, 영동 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와이브로망을 확대할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본격적으로 전국 서비스로 시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KT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제공하고 있던 와이브로 서비스를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인 10MHz로 바꿔 가고 있다. 이렇게 주파수 대역을 바꾼 결과 이용자는 기존보다 1.5~2배 정도의 품질이 향상되었고, 국외에서도 와이브로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행사장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KT 표현명 사장이 직접 부산과 영동 고속도로에 나가 있는 다른 직원과 연결해 관심을 끌었다. 주요 5대 광역시와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망을 통해 이동하면서 영상 통화를 시도한 것이다.
또한, 현재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에 탑재된 페이스 타임 영상 통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망에서 실행할 수 있는 페이스 타임이지만, 이렇게 와이브로망을 이용하면 이동하면서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할 수 있어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인텔, 와이파이-와이맥스 내장형 칩셋 공개
인텔은 이번 공동 기자 간담회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기술을 탑재한 내장형 칩셋을 공개했다. 이 칩셋을 탑재하면 인텔 코어 및 아톰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과 넷북은 와이브로망을 통해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정식 명칭은 인텔 센트리노 어드밴스트-N(Advances-N) + 와이맥스 6250 칩셋으로 와이맥스(IEEE802.16e)와 와이파이(802.11a/b/g/n)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이다.
삼성전자, LG전자, HP, 에이서 등의 국내외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노트북 및 넷북에는 인텔 센트리노 어드밴스트-N + 와이맥스 6250 네트워크 어댑터가 탑재되었으며, 전국 PC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될 제품은 외장형 USB 모뎀(동글)이나 휴대 무선 공유기(에그) 등이 없어도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기존보다 더 간편하고 빠르게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느 국가나 도시에서도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 편리하다.
와이브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표준 기술이며, 와이맥스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802.16e) 표준 기술이다. 하지만, 와이브로 역시 IEEE 표준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와이브로와 와이맥스는 같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KT는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8.7MHz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국외 여러 국가에서는 10MHz 대역폭을 사용해 서로 호환이 어려웠다. 또한, 인텔 와이맥스 기술은 10MHz만을 지원하고 있어 더욱 그러했다. 이에 KT가 와이브로망 주파수 대역폭을 10MHz로 전환해 인텔 와이맥스 기술을 KT 와이브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맥스의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시 최대 20Mbps, 업로드 시 최대 6Mbps이다. KT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0MHz 주파수로 변경한 후, 2.4Mbps였던 대방/동작 지역의 속도가 4Mbps로 상승했으며, 2.5Mbps였던 원효/중앙 지역의 속도는 4.4Mbps로 상승했다고 한다.
인텔, 와이브로 구축에 2천만 달러 투자
인텔 아키텍처 그룹 부사장 겸 인텔 무선통신사업 협력 총괄 매니저인 스르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은 행사장에서 지난 2010년 7월 21일,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자본금 2천50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번 투자가 초고속 무선 인터넷 사용 장비와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KT와 인텔은 와이브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전략 사업을 밝히는 등 자신감에 찬 모습을 내비쳤다.
KT 이석채 회장은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부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행사장에서 밝힌 KT의 3W 전략은 간단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세대 이동 통신인 LTE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와이브로, 와이파이 구축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것. 현재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량을 앞으로 LTE 기술 하나만으로 감당하기엔 벅차다는 것이 KT의 생각이다. KT 측은 아이폰을 예로 들면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시행 이후, 데이터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향후 스마트 TV,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늘어날수록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표현명 사장은 “데이터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데이터양을 와이파이망에서 80% 이상 소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3G망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와이브로망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데이터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간단히 부가 설명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와이브로, 3G 기능이 있는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 접속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어, 와이파이→와이브로→3G로 자동 변환되도록 설정을 한다는 것이다.
그간 KT가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향후 데이터 증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번 공동 기자 간담회의 골자였다. 인텔 역시 이러한 와이브로 강화 전략의 KT와 발맞추어 와이브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칩셋으로 그 입지를 넓히는 데 동의한 것이다. 이는 서로 미래를 바라보고 윈-윈(Win-Win)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KT는 경쟁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언급을 확실하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은유적으로 ‘LTE만으로는 무리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앞으로 3W 네트워크를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향후,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는 KT의 네트워크 전략이 어떤 성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