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PS] 역대 5차전 승리팀들 대부분 체력에 ‘눈물’

입력 2010-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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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처럼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 대결사에서 최종 5차전을 잡은 팀들의 다음 단계 성적표는 어떨까. 데드매치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맛본 승리의 환희보다는 체력적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펼쳐진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모두 23차례(준PO 3회·PO 20회)였다. 그 가운데 5차전까지 간 경우는 준PO 1회, PO 8회였다. 하지만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른 탓인지 어렵사리 상위 단계에 진출한 7개 팀은 먼저 올라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던 상위팀에 무릎을 꿇었다.

반대로 기세를 살려 다시 웃은 두 팀은 1987년 PO 승자 해태와 1992년 PO 승자 롯데다. 1987년 후기리그 2위 해태는 PO에서 전기리그 2위 OB에 1승2패로 뒤지다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고 한국시리즈(KS)에 올라 전·후기 1위 삼성마저 4전승으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1992년 정규시즌 3위 롯데는 PO에서 2위 해태를 맞아 역시 1승2패로 몰리다 역전해 KS에선 1위 빙그레를 4승1패로 제압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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