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아수스 프리미엄이다! 아수스 뱅앤올룹슨 N73Jq - 1부

입력 2010-10-07 14: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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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전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수스라는 제조사를 잘 알지 못했다. 컴퓨터를 좀 만진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꽤 좋은 메인보드 제조사 정도로 알려져 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약 2년여 동안 이어져 온 넷북 열풍에 힘입어 아수스는 가격이 싸고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얻은 EeePC의 제조사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수스의 딜레마는 여기서 시작됐다. 국내 첫 히트 제품이 저렴한 넷북이다 보니 고가의 제품은 잘 만들지 못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세계 시장에서 ‘노트북 제조사’ 아수스의 위치는 다르다. 전 세계 노트북 판매량 5위를 기록할 정도이며, 저가의 EeePC와 같은 넷북만이 아니라 일반 노트북, 고가의 프리미엄 노트북, 그리고 게이밍 노트북도 성능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작년에 아수스가 선보인 프리미엄 노트북 NX90은 세계적인 규모의 IT 박람회인 CES 2010, CeBIT 2010 등에서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NX90은 아수스 N시리즈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지난 9월 NX90을 비롯한 몇 개의 N시리즈 노트북이 국내에도 출시되었다. 이번 리뷰 대상 역시 프리미엄 노트북인 N시리즈에 해당하는 제품. NX90보다 사용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진 아수스 뱅앤올룹슨 N73Jq(이하 N73Jq)를 살펴보자.



프리미엄 하나 -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N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ang&Olufsen)과 같이 공동 개발한 사운드 시스템인 소닉 마스터(Sonic Master) 기술과 타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큰 울림통을 탑재해 더 넓고 명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음향 장비가 갖춰져야 하는 법. N73JQ는 사운드를 강조한 노트북답게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사이가 전부 스피커로 되어 있다.


직접 사용해보니 일반 노트북에 탑재된 스피커로 사운드를 들을 때와 비교해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노트북을 접해왔지만, 확실히 N73Jq는 타 노트북의 사운드에 비해 소리가 컸고 저/중/고음이 확실히 구분되는 듯했다. 또한, 사운드가 좀 더 웅장하고 멀리서도 확실히 잘 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사운드의 퀄리티라는 것은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니(사실 본 기자도 그렇게 음질에 민감하지는 않다) 아수스 N시리즈를 접할 기회가 있다면 직접 사운드를 들어 보도록 하자. 참고로, 제품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소닉 마스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음성 청명도’, ‘서라운드’, ‘저음’ 영역을 조절할 수 있다.



프리미엄 둘 - 17.3인치의 디스플레이와 블루레이 드라이브

N73JQ는 17.3인치 16:9 비율의 풀 HD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자그마치 17.3인치다. 커다란 디스플레이의 노트북답게 무게 또한 자그마치 3.8kg이다. 어댑터까지 포함하면 4.5kg이 넘는다. 다시 말해, 이 제품은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일반 20인치 LCD 크기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큰 화면이라 가정 내에서 데스크탑 PC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노트북이다.


17인치가 넘는 큰 화면은 노트북 좌측면에 있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이용해 고화질의 동영상 감상을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16:9 비율의 동영상 감상 시 위아래 부분이 검게 나오는 부분도 없어 보기에 편하다.


또한, 1,920x1,080의 해상도는 인터넷 창을 2개 이상 띄워 놔도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웹 브라우저 하단부에 좌/우 스크롤 자체가 보이지를 않는다. 대표적인 검색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을 온전한 크기로 동시에 보면서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




프리미엄 셋 - 최신 규격 포트의 총집합



이것저것 탑재되어 있는 기능도 프리미엄 노트북이라 불릴 만하다. 우측면에 e-SATA 겸용 USB 2.0 포트와 USB 3.0 지원 포트가 있어, 해당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사용할 때 훨씬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직접 해당 인터페이스 방식을 지원하는 외장 하드디스크로 파일 전송을 특정해 본 결과, USB 2.0보다 2배가 넘는 데이터 전송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USB 3.0과 e-SATA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어떨까?

테스트는 10GB의 대용량 파일 1개와 5,000여 개로 구성된 사진 파일을 모아놓은 10GB의 폴더를 이용하여 N73Jq와 외장 하드 디스크가 주고받을 때 걸린 시간을 측정,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결과는? 예상대로 USB 2.0 방식보다 USB 3.0과 e-SATA 방식으로 파일을 전송할 때 더 빨리 전송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테스트 결과는 각 인터페이스의 이론적인 사양에 못 미치는 수준인데,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외장 하드디스크 자체의 속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USB 3.0과 e-SATA의 전송률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이다. 두 인터페이스 방식이 소화할 수 있는 최대 데이터 전송률이 이미 하드디스크 자체의 데이터 전송률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다.



N73Jq에는 또한 D-sub 포트와 HDMI 포트도 있어 노트북 화면을 외부로 출력하기 편하다. 특히, HDMI 단자는 디지털 TV와 간단히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1,080p 화질의 영화 등을 TV로 감상하기에 용이하다(화면 전환은 Fn키 조합으로 손쉽게 가능하다).


동영상을 보면서 편리하게 이용한 것은 키보드 좌측에 쪼르륵 배치된 멀티미디어 실행 단축키였다. 단순히 10초 앞/뒤 이동, 재생/일시 정지, 소리 조절. 음 소거 버튼일 뿐이지만 Fn 키 조합이나 마우스 조작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예상보다 꽤 유용했다. 참고로, 동영상을 보는 동안에는 해당 기능키가 활성화되지만,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재생/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 미디어 센터가 실행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외에 4-in-1 멀티카드리더(SD, MMC, MS, MS-Pro)도 있어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메모리 카드의 파일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랜도 On/Off 스위치를 이용해 쉽게 끄고 켤 수 있어 조금이나마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전력 소모가 줄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 또한, 후면에는 유선랜 단자(RJ-45)와 USB 2.0 포트 2개가 존재한다(USB 단자는 총 4개).


키보드는 17인치형 노트북답게 키보드 우측에 숫자 키패드까지 포함되어 있다. 조금 세게 타이핑을 할 경우 약간씩 들썩거리는 현상이 있지만 타이핑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칠 부분은 아니다. 우측 시프트 키의 크기가 좀 작아서 한글 쌍자음을 타이핑할 때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풀 사이즈 키보드여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참고로, 메탈 재질로 덮여 있어 인상적인 팜레스트는 지문이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아수스 뱅앤올룹슨 N73Jq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수스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이다. 때문에, 현재 지원되는 여러 최신 기술을 탑재해 타 일반 노트북보다 더 나은 혜택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폭넓은 음질을 들려주는 스피커와 사운드 기술, 블루레이 DVD 탑재, e-SATA와 USB 3.0 인터페이스 지원 등 일반 노트북보다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다음 2부에는 실제로 노트북을 이용해 여러 작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지녔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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