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즐거웠으면 이제 '페이스북'으로 눈 돌려라

입력 2010-10-11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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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장의 강력한 금맥으로 자리잡아가는 '페이스북'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이 새로운 게임의 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소셜 게임들이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해가고 있기 때문.

지난 2004년 2월 처음으로 서비스가 개시된 '페이스북'은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블로깅 등 다양한 커뮤니티, 소셜 서비스를 하나의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통합형 서비스로.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각종 편의성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을 늘려가며 선발주자인 '마이스페이스'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는 5억3천만여명, 국내 사용자만도 158만여명이 이용 중이며, 이중 게임을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의 수만 계산하더라도 웬만한 온라인게임 이용자수를 훨씬 웃돌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는 초반에는 간단한 카드 게임이나 퍼즐 게임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도시 성장형 웹게임 스타일부터 특정 직업을 주제로 한 타이쿤형 게임, 액션형 게임들까지 그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를 통해 소셜 게임 전문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SNS 게임제국' 징가의 경우 한 분기에 3억 5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주요 메이저 온라인게임사들과도 맞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메이저 게임사들도 저마다 '페이스북'용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진입로를 모색해오고 있으며, EA는 유명 소셜 게임 업체인 플레이피시를 인수해 자사의 '매든 NFL' '피파' 와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를 사용한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수십여 개의 업체에서 '페이스북'용 게임을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대다수는 국내의 블로그나 카페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인 플래시 기반 게임들과 비슷한 형태로, 플레이 방식이 단순한 게임들 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퍼즐 또는 보드게임, 아니면 기발한 아이디어의 게임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게임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 '페이스북' 내에서 다양한 연동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페이스북'은 다양한 소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 초대나 순위 경쟁 등에 있어 '페이스북'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해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배운다는 거부감 없이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게임에서 사용되는 캐시 결재시 카드나 페이팔과 같은 기존의 수단 외에도 '페이스북' 서비스를 위해 통용되는 일종의 화폐인 '페이스북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게임의 유료 콘텐츠를 비교적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런 특징은 개발사들에게도 규격화된 시스템을 제공해 기술적인 부담을 줄이고 좋은 콘텐츠가 서비스에 접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 '페이스북'에서의 게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페이스북' 게임에 아쉬운 점도 있다. '페이스북' 서비스에서 원하는 게임을 쉽게 찾아주는 스토어 형식의 서비스가 미비해 게임을 찾기 위한 동선이 길다는 점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구하거나 게임에 불러들이는 방식이 자칫 스팸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직 '페이스북'의 국내 공식 서비스가 진행 중인 것이 아니다보니 결재 수단 역시 국내 사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도 국내 게임 서비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페이스북'의 게임 시장은 사용자 뿐만 아니라 업체들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존재하는 신대륙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셜 게임 시장은 본 서비스의 콘텐츠를 활용한 확장성이나 단순한 게임성, 그리고 게이머가 납득할만한 유료 콘텐츠의 제공 등을 통해 그 성장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페이스북' 자체에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없다보니 한국에서의 서비스가 다소 미비한점이 있긴 하지만, 더 큰 곳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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