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라이온스 대 SK와이번스 경기가 1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4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후 SK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SK가 4연승 무패로 한국시리즈 우승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승부 속으로 들어가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4승을 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발승이 없고 모두 구원투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선발투수인 김광현은 4.2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고, 2차전 선발투수 이승호(37번)는 1.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3차전 선발투수 카도쿠라 역시 2이닝 1실점의 기록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4차전 선발투수 글로버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5회부터 정우람이 등판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이 단 한 차례도 없이 우승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 2001년 두산 이후 역대 2번째다. 2001년 두산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 끝에 4승2패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2차전과 3차전에서 이혜천, 4차전에서 차명주, 6차전에서 진필중이 구원승을 거뒀다. 양팀 합쳐서도 5차전에서 삼성 임창용이 선발승을 거둔 것이 유일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중립지역인 잠실(동대문 포함)을 제외하고 적지에서 우승한 것도 역대 4번째다. 1990년 LG, 1991년 해태, 1994년 LG가 적지에서 우승 헹가래를 쳤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