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갑수. 스포츠동아DB
“회상 장면 많아 연기력 충분히 발휘”
‘또 한번의 미친 존재감에 도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드라마에서 죽지 않고 오래 살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던 연기파 스타 김갑수(사진)가 또 한번 드라마에서 죽음을 맞게 됐다. 김갑수는 황신혜 김혜수와 함께 MBC 새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집’에 캐스팅됐다. 극중 역할은 명성대 재단이사장이자 여주인공 모윤희(황신혜)의 남편인 성은필. 그런데 성은필은 1회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다. 결국 김갑수의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셈이다.
김갑수는 올해 들어 ‘신데렐라 언니’ ‘제중원’ ‘거상 김만덕’ ‘추노’ ‘아이리스’ 등 다섯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모두 죽음으로 역할을 마무리했다. 드라마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의 주목을 받아 방송가에서는 ‘김갑수가 일찍 죽으면 드라마가 성공한다’는 기분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성은필은 1회에서 의문의 사고로 죽게 되지만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드라마에 등장한다. 성은필의 죽음을 둘러싸고 윤희와 진서(김혜수)의 갈등이 시작되는 만큼 중간 중간 회상신이 자주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즐거운 나의 집’ 제작진은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극 중 주인공 못지않게 사건의 중심에 있는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김갑수 씨를 캐스팅했다”며 “또 한번 ‘미친 존재감’이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