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기문. 스포츠동아 DB
1996년 OB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기문은 1999년 롯데로 이적한 뒤 수년간 자이언츠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포수 출신으론 희귀하게 스위치 히터였던 그는 2001년 타율 0.304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투수 리드에 정확성을 갖춘 타격 능력도 겸비했다. 현 롯데 주전포수인 강민호가 “기문이 형이라는 큰 산이 있어 내가 성장하는데 큰 계기가 됐다”고 할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도 얻었다. 올시즌 허리 수술로 1군에서 단 한게임도 뛰지 못하고 재활에 매달리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다가 양 감독의 뜻에 따라 진로를 변경했다. 양 감독은 최기문이 1996년 OB에 입단할 때 직접 스카우트했던 사연이 있다.
부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