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출입금지! …전력노출 막으려 개방 중단

입력 2010-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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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국가대표 특급 도우미 야구대표팀 훈련을 돕고 있는 윤영환 코치, 조청희 트레이너, 이건열 코치(아래부터)가 3일 사직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첫 경기때 대만기자 관전…전력노출 막으려 개방 중단
“출입금지!”

야구대표팀의 평가전에 일반인의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대표팀은 당초 부산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기대했다. 관중이 들어찬 구장에서 아시안게임 예행연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의 중계방송까지 계획했다. 그러나 방송사가 “중계권료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수해버렸다.

이에 대표팀은 아쉬움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계방송이 이뤄지면 경쟁상대인 일본과 대만에 손쉽게 전력분석자료를 노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넘어 스마트폰까지 등장한 시대라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동영상을 손에 넣을 수 있는 환경이다.

첫 평가전인 1일 KIA와의 연습경기에 200∼300명의 관중만 들어왔다. 열성 야구팬도 있었지만 선수의 가족과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대만의 한 인터넷 기자까지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러자 대표팀은 이런 상황에서 무료개방하는 것은 이득이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야구에 목말라 있는 열성 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상대국 기자까지 마음 놓고 활개 치는 상황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는 것.

대표팀 관계자는 “대만의 전력분석요원이 정식으로 출입을 요청했더라면 우리도 대만에서 전력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받아들였겠지만, 그런 요청도 없는 상황에서 대만인의 잠행을 도울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일반인의 출입까지 금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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